‘코로나19’ 국회 뚫리나…심재철·전희경 등 확진자 접촉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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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의원회관 토론회서 접촉…의원총회·본회의 연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토론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곽상도 의원과 전희경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검진 대상에 올랐다. 미래통합당은 급히 의원총회를 취소했고, 대정부질문이 예정된 국회 본회의도 잠정 연기됐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하윤수 교총 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하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같은 날 오후 8시쯤 자택에서 확진 결과를 통보받은 뒤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하 회장이 확진 판정 전 마지막으로 소화한 공식 일정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과 한국사학법인연합회·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한국전문대학법인협의회·한국대학법인협의회가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였다. 토론회에는 하 회장을 비롯해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곽상도·전희경 의원 등 정치권과 교육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하 회장의 확진 소식이 알려진 직후 심 원내대표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 검진을 받으러 갔다. 전희경 의원과 곽상도 의원도 이날 검사를 받았다.

미래통합당은 24일 오전에 예정된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국회도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던 국회 본회의와 대정부질문을 연기했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를 하고 국회 정보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등 상임위원장 선출, 노태악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 국민권익위원 선출, 국회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구성 등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상임위 일정도 줄줄이 취소됐다.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 제1차 회의가 연기됐고 25일 예정됐던 교통법안심사소위 제1차 회의, 26일 국토위 전체회의로 미뤄졌다. 농립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농해수위 간사의 제안에 따라 26일까지 예정됐던 소위 회의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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