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500만 장 유통 기반 조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2.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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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매석‧수출제한 위반 단속 지속 추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마스크 시장 공급 물량을 1일 500만 장 수준이 유지되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을 지나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시사저널 고성준
서울역 대합실을 지나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시사저널 고성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오늘부터 500만 장 수준의 물량이 시장에 유통되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마스크 등 시장 교란 행위 방지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1~2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는데, 최단 기간 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판매처별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 계획을 공지하는 등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온 부처가 힘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통해 지난 26일부터 국내 마스크 하루 생산량 1000만 장 중 50%를 공적 물량으로 확보하도록 했다. 확보된 물량은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약국 등을 통해 공급하기로 했다. 이 중에선 농협이 27일 가장 먼저 판매를 개시했고, 우체국과 약국도 순차적으로 마스크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마스크 공급량 확보와 더불어 매점매석과 수출 제한 조치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생산 업체가 생산량을 가능한 최대치로 증대시킬 수 있도록 정부도 관련 애로 사항을 해결할 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계획대로 하루 500만 장의 공적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마스크 수급 불안으로 인한 가격 폭등 양상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물량 확보와 함께 오늘부터 수급이 안정될 때까지 제조업체와 공적 판매처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매일 점검반을 가동해 공적 물량이 원활히 공급되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한 번에 모든 수요를 충족할 수는 없겠지만 인근 하나로마트와 약국, 우체국에서 조금씩이라도 구하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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