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대선 ‘돌풍’ 부티지지, 결국 낙마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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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 4위 참패 후 포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초반에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경선 레이스에서 낙마했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연합뉴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연합뉴스

미국 언론들은 2일(한국 시각) 부티지지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민주당의 유일한 30대 후보인 부티지지는 경선 시작 무대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며 초반 기세를 일으켰다. 이어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네바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후순위로 밀렸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8.2%를 득표하며 4위에 그쳤다.

부티지지는 경선 초반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으나 흑인과 히스패닉계 유권자 공략에 실패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TV 토론과 유세 현장에서 현재 1위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1대 1 구도를 형성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결국 경선 승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레이스를 중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부티지지 전 시장이 낙마하면서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부티지지의 빈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티지지를 지지한 민주당 중도진영의 표심이 누구에게 갈지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오는 3일(현지 시각) 미국 14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실시하는 ‘슈퍼 화요일’ 경선을 치른다. 이날 경선에서는 전체 대의원 3979명 가운데 1357명을 선출한다. 이날 결과에 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의 판도가 어느정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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