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5대 금융지주회장에 “코로나19 피해 직접 챙겨달라”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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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에서는 비대면으로 대출 만기 자동 연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3월2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제때 자금이 공급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조찬 회동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매일 직접 나서 지역별 지원 실적을 점검하고, 일선 창구를 격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일선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은 위원장은 “피해기업 등이 지원 프로그램을 몰라서 활용 못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일선 직원이 최대한 친절하고 상세하게 응대·설명할 수 있도록 내부 교육과 안내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금융회사들이 이미 착한 임대인 운동, 전통시장 상품 구매, 취약계층 마스크 공급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좋은 사례가 다른 금융회사들로 확산되고 다양한 상생의 노력이 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금융당국도 민간 금융회사의 노력에 대해 최선을 다해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3월2일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금융위원장이 조찬 간담회를 가지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민·관이 함께 비장한 각오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연합뉴스

지주 회장들은 ‘금융권의 맏형’으로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5대 금융지주의 계열 은행 등 은행권은 기존 대출 만기 연장, 은행 소유 건물 임대료 감면, 마스크 공급 외에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특별대출 신규 공급 등을 통해 피해 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확진자가 많아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창구 방문 없이 전화로 신청해도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주요 금융회사 코로나19 관련 지원 내역 ⓒ금융위원회
주요 금융회사 코로나19 관련 지원 내역 ⓒ금융위원회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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