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 의료지원 나선 서울 병원들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3 16: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진 파견부터 대구 환자를 위한 전화 처방까지  

서울에 있는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돼 있는 대구에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대구의 의료시설 및 인력 부족 문제를 돕기 위해서다.

세브란스병원은 3일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로 의료인력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심장내과 교수 1명과 중환자실 간호사 12명 등 모두 13명이다. 우선 1차 의료진 6명은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3일부터 14일간 환자를 돌볼 예정이다. 2차 의료진 7명은 18일부터 14일간 파견된다. 대구 출신인 한 간호사는 "솔직히 무섭고 걱정도 된다. 그러나 대구에 사는 시민의 마음으로 환자들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가운데)이 대구로 파견하는 의료진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윤도흠 연세의료원장(가운데)이 3월3일 대구로 파견하는 의료진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은 2월25일부터 대구‧경북 환자를 대상으로 전화 상담‧처방을 하고 있다. 각 진료과에서 진료예정일 하루 전에 의사가 대상 환자를 선별하고 상담 시간을 환자에게 알린다. 진료일 상담 후 필요한 처방전은 환자 주소지 인근의 약국으로 패스 전송한다. 

총리 주재 보건복지부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 환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짐에 따라 정부 가이드라인 준수 하에 한시적으로 전화 상담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