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키워드] 담화문
  •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6 18:00
  • 호수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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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담화문을 발표했다. 3월3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다. 전날 있은 북한의 방사포 훈련에 청와대가 우려를 표하고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내용이다. ‘저능한 사고방식’ ‘적반하장의 극치’ ‘강도적인 억지주장’ 등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이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표현을 담은 담화문을 통해 우리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행태는 어제오늘 겪은 일이 아니다. 다만 으레 있어 왔던 정치적 담화문으로 치부하기에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갖는 위상이 남다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인 데다, 세 차례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 교류에 깊숙이 관여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전용기를 타고 2월9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KTX를 타고 평창으로 가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전용기를 타고 2월9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KTX를 타고 평창으로 가기위해 이동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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