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브리핑] 불합리한 마을버스요금, 동일하게 바꾼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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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5번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4명 모두 ‘음성’
개인부터 단체·업체까지 코로나19 기부 행렬

농촌 중심의 도농복합도시인 경남 밀양시가 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을 교통소외지역 우선으로 운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오지마을 주민들의 맞춤형 교통편의를 위해 ‘아리랑택시’와 수요자 맞춤형 대중교통 시스템인 ‘아리랑버스’를 운영 중인 밀양시는 각 읍·면을 운행하고 있는 마을버스 단일요금제에 손을 댔다.

밀양시는 9일부터 마을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한다. ©밀양시
밀양시는 9일부터 마을버스 단일요금제를 시행한다. ©밀양시

마을버스 단일요금제는 마을버스를 운행하는 6개 지역에서 구간요금제를 전면 폐지하고 기존 시내버스 기본요금과 동일한 금액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오는 3월9일부터 시행된다. 마을버스를 최초 도입한 1993년부터 시행된 요금체계는 각 마을버스 운송사업자마다 기본요금이 다르고 같은 지역 내 거리에 따라 최대 7개 구간으로 구분해 구간요금을 부과했었다.

기존 요금체계는 마을버스 이용자로부터 불합리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마을버스 운송사업자와 이용객들의 의견차이로 해결점 도출은 쉽지 않았다. 

앞서 시는 2019년 8월부터 버스가 닿지 않는 6개 마을 주민의 교통편익을 위해 아리랑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주민 부담금을 1인당 100원에서 이용 차량 한 대당 1000원으로 조정하고, 운행 지역도 6개 마을 74개 마을로 확대했다. 시는 2018년 6개 마을에서 2만3090회 운행해 3만 4036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와 함께 시는 경남도내 최초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인 아리랑버스를 시범 도입·운행하고 있다.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는 정해진 노선 그대로 운행하는 기존 교통 시스템이 아닌 이용자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수요자 맞춤형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박일호 시장은 “현재 구축 중인 밀양형 교통체계가 시민 중심으로 한층 더 가까워졌다”면서 “대중교통을 소외지역을 우선하는 수준 높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밀양시청 전경. ©밀양시
밀양시청 전경. ©밀양시

◇밀양 5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4명 모두 음성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밀양5번(경남73)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4명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삼랑진읍에 거주하고 있는 63세 여성인 밀양5번(경남73) 확진자는 지난달24일 증상이 발현돼 2일 검체를 채취했으며, 3월 4일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밀양5번(경남73)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던 신통의원 의료진 3명과 확진자의 딸은 4일 검체채취 후 5일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현재는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도 역학조사반과 함께 조사중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해선 조사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시민에게 알리겠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밀양소방서 의용소방대원들이 마스크공장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밀양소방서
밀양소방서 의용소방대원들이 마스크공장에서 일손을 돕고 있다. ©밀양소방서

◇개인부터 단체·업체까지 코로나19 기부 행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밀양시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각종 성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4일 하루만 해도 ㈜화영(대표이사 이홍원)이 3000만원, (주)당호제지(대표 박경래)가 손세정제 물티슈 5000개, 밀양시 81연합회(회장 손호대)가 마스크 구입비 200만원을 기탁했다. 내이동 주민인 김지은씨도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써달라면서 내이동행정복지센터에 30만원을 전달했다.

밀양소방서(서장 손현호) 의용소방대 대원 10명은 오는 13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관내 마스크 제조공장의 생산에 팔을 걷었다. 밀양시자원봉사센터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재능기부 봉사자들과 함께 직접 만든 면 마스크를 밀양시에 전달했다. 시자원봉사센터는 2월24일부터 28일까지 밀아클 회원, 징검다리 봉사단, 아랑봉사회, 여성회관 의상디자인반, 미싱 관련 일반 재능기부자 40여 명이 힘을 모아 1400개를 제작했다.

박일호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을 위해 나눔문화 실천에 앞장서준 모둔 분들께 감사드린다. 전달받은 성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잘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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