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늘 오전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발사체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 발표에 따르면, 이 발사체를 최대 190~200km 가량을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미군과 함께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함남 선덕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의 발사체 도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는 남쪽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한 지 닷새만이다.
이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낮 12시37분쯤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2발은 35㎞의 저고도로 240㎞를 비행했다. 연발 사격 시간은 20초로 분석됐다.
군 당국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지난해 집중적으로 시험 발사한 신무기를 실전 배치하기 전 단계의 성능 시험검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것에 대한 반발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지역 5개국이 지난 5일(현지 시각)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하자 이에 대한 반발의 의미로 발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 성명에 대해 7일 담화에서 “미국의 사촉을 받은 이러한 나라들의 무분별한 처사는 우리의 중대한 또 다른 반응을 유발시킬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