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코로나19 확산 현실화…주말 새 6명 확진
  • 세종취재본부 이진성 기자 (sisa415@sisapress.com)
  • 승인 2020.03.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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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허술한 방역시스템이 불안 키워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 세종지역 확진자가 지난 주말에만 6명이 증가해 지역 내 감염 확산이 현실화한 모습이다. 

9일 세종시청에 따르면 세종시 반곡동에 사는 40대 여성 1명과 아름동 거주 10대 여학생이 지난 8일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지난 7일 지역 내 4번째로 확진된 스즈키음악학원(세종시 도담동) 강사에게 바이올린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강사는 앞서 지역 내 2번째로 확진된 줌바 댄스강사의 수강생이었다. 스즈키 음악학원과 줌바 강사가 속한 줌바교습소(새봄GX)는 같은 상가건물 안에 들어서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이 강사의 접촉자는 20명으로, 이중 14명은 음성, 2명은 양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이날 검사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확인된 동선에 대해 소독 및 폐쇄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카드 사용내역과 CCTV 등을 통해 추가로 동선이 나타나면 접촉자를 확인하고 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역 내 방역시스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실제 시는 지역에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전날에서야 확진자가 입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시작했고, 전국적으로 선별진료소를 확대 운영할 당시에도 되레 한 곳을 줄인 바 있다. 의료기관이 자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추가 지정을 하지 않고 손 놓고 있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시 시는 "시설을 갖춘 병원이 없다"며 대책마련에 나서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지난 주말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시민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말에 확진된 4명은 2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줌바 교습소 수강생들로, 지난달 19일에서 21일 사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세종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계도. ⓒ세종시청
세종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계도. ⓒ세종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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