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콜센터서 최소 32명 확진…‘서울 집단감염’ 우려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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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추가 발생할 듯…빌딩 전체 폐쇄‧방역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직원과 교육생 등을 합쳐 최소 32~40명 가량 확진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밀접접촉자가 많아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구로구가 밝힌 9일 해당 건물 앞에 임시 폐쇄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구로구가 밝힌 9일 해당 건물 앞에 임시 폐쇄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 직원인 56세 여성(노원구 거주)이 8일 확진됐다. 이후 직장 동료인 51세 여성(은평구 거주)과 남편이 8일 검사를 받은 후 9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구로구는 처음으로 확진된 노원구 거주 여성의 직장이 콜센터라는 것을 확인한 후 해당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연락해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 중 54명에 9일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도 현재까지 이 콜센터 직원 중 인천 거주자 1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경기 광명시에서는 콜센터 직원 2명이 확진됐으며, 안양시도 이 콜센터 직원 4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각 지자체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최소 32명 이상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구로구는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들이 10일까지 구로구 보건소 혹은 거주지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로구는 9일 저녁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마치고,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 건물에는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사무실이 있었지만 현재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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