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19 완치 환자, 의료진에 감사 편지 “친절한 보살핌 잊지 않을 것"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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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병원 “감염병 관리 최일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에 큰 힘”

“제가 쓰러졌을 때 친절하게 보살펴 주시고 따뜻한 말씀으로 마음 편하게 안정할 수 있도록 해준 의료진에게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글로만 인사드리지만 격리기간이 끝나고 코로나사태가 종식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찾아뵙겠습니다.”

대동병원 의료진. ©대동병원
대동병원 의료진. ©대동병원

부산 동래구 소재 대동병원은 3월10일 공식 SNS를 통해 ‘부산 47번 확진자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라며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 편지를 병원에 보낸 47번 확진자(48·부산대 강사)는 지난 2월24일 대동병원 국민안심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상태가 악화돼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채 응급처치를 받았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고 고신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3월7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퇴원했지만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 병원을 방문하지 못해 이메일로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다.

그는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고 위험하고 힘들고 숭고한 일을 하시는 대동병원 선별진료소 의료진분들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조만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겠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대동병원 박경환 병원장은 “병원이 코로나19 대응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지도 40여일이 지났다”며 “그동안 출입통제소, 선별진료소, 국민안심병원 호흡기안심진료센터까지 최상의 프로세서를 구축하기 위해 지금도 집에 가지 못하고 밤을 지새우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이번 완치 환자의 감사 편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이어 “자신의 안위보다 환자를 생각하는 의료진들의 희생에 부산시민과 국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47번 확진자가 보낸 편지. ©대동병원
부산 코로나19 완치 환자가 보낸 편지. ©대동병원

한편 대동병원은 보건복지부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호흡기 환자가 병원 방문부터 진료과정에서 일반 환자와 동선을 분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덜어주는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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