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신천지 신도 투신 사망…신천지측 “이단 프레임이 죽였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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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신도의 자살 추정 사고 두 번째 발생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였던 40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가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신천지 신도의 자살 추정 사고는 이번이 두번째다. 신천지 측은 “이단 프레임이 국민을 또 죽였다”고 반발했다.

전북도가 파견한 합동반 직원들이 26일 전주 신천지교회 부속시설인 하늘문화센터에 신천지 시설 강제폐쇄와 집회금지를 담은 전북도지사 명의의 행정명령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전북도
전북도가 파견한 합동반 직원들이 지난달 26일 전주 신천지교회 부속시설인 하늘문화센터에 신천지 시설 강제폐쇄와 집회금지를 담은 전북도지사 명의의 행정명령 스티커를 부착하는 모습 ⓒ전북도

10일 전북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6분께 A씨(여‧41세)가 전북 정읍시 수성동 한 아파트 11층에서 추락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신천지 신도였던 A씨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하루 두 차례씩 보건당국으로부터 유선상 상태 확인을 받아 왔다. 자가 격리 대상자는 아니었으며, 지난달 28일과 지난 8일 두 차례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능동감시 기간은 오는 13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남편과의 말다툼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7~8년 전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과 종교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씨의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를 두고 신천지 측은 “코로나19 사태 핍박 주범 이단 프레임이 국민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A씨가 사망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울산에서 60대 신천지 여성 신도가 빌라에서 추락해 숨졌다. 이 여성 역시 자신이 신천지 신도인 사실을 두고 남편과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신천지 측은 “신천지에 대한 핍박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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