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직원 중 신천지 신도 5명…모두 코로나19 음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1 16: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신천지와 콜센터 집단감염 연관성 철저히 조사하겠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5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콜센터 집단감염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구로구가 밝힌 9일 해당 건물 앞에 임시 폐쇄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구로구가 밝힌 9일 해당 건물 앞에 임시 폐쇄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중대본은 “추가적으로 더 있는지 계속 조사 중”이라며 “5명을 확인했고 모두 음성이라는 사실이 현재까지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천지와 콜센터의 연관성에 대해 “역학 조사가 어디로부터 감염이 되고 누구로부터 됐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철저히 조사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로 콜센터로 알려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에서 확진 판정을 환자는 11일 0시 기준 90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서울 거주자는 62명, 경기 거주자 13명, 인천 거주자 15명이다.

이를 두고 박 시장은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집단 감염 사례”라면서 “콜센터 상담사라는 직종 자체가 집단 감염이 취약한 사무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내에 있는 모든 민간 콜센터 또 서울시 다산콜센터(120)와 같은 이런 공공 콜센터 전체 현황 조사와 또 관리와 대안이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산콜센터의 경우 413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내일부터 시범 테스트 후에 다음주 부터는 절반이 재택근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민간 콜센터 운영 기관들과도 긴급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콜센터 관련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신천지 신도와의 연관성까지 함께 조사 중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