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브리핑] 학교급식 납품농가 피해급증…이천시, 농산물 판매지원 ‘총력’
  • 경기취재본부 진영봉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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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로 이천시 농가 직격탄
시청 직거래장터 열고 딸기 팔아주기, 이천로컬푸드 활용 등 판로개척

코로나19 사태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친환경 학교급식 농산물을 납품하던 농가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딸기 납품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이천지역 딸기 농가들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자 이천시가 농산물 판로개척에 나섰다.

이천시는 학교 개학연기로 친환경급식에 납품하던 농가들이 피해가 늘어나자 이천시청 마당에 직거래 장터를 여는 한편 롯데아울렛 향토특산물관과 이천로컬푸드 판매점 등을 활용한 이천농산물 판매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천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입학식과 졸업식 등이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실시한 이천꽃 나눔 행사 장면. ⓒ이천시청 제공
이천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입학식과 졸업식 등이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실시한 이천꽃 나눔 행사 장면. ⓒ이천시청 제공

시는 경기도 친환경급식 딸기의 80%를 납품하던 이천지역 딸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1일 이천시청 마당에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열고 이천지역 농산물 판매를 지원했다.

또 이천로컬푸드 판매점과 롯데아울렛 향토특산물관, 설봉공원 주말 직거래장터 품목 확대를 통해 딸기를 비롯한 친환경 학교급식 피해농가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함께 친환경 딸기 팔아주기 행사를 펼치는 한편 친환경급식센터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코로나19 피해농가 지원방안을 검토하는 등 이천지역 친환경 학교급식 납품 농가피해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활용한 판매지원 뿐만아니라 이천시청 회계과는 지난 9일 1kg 중량의 딸기 114개와 5kg 14개 등 총 121kg의 딸기를 직접 구매해 딸기농가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이천시는 이달 초 코로나19 발생사태로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어 화훼농가가 꽃 판매에 어려움을 겪자 이천시도시농업연구회와 함께 이천에서 생산되는 프리지아, 라넌큘러스, 스토크, 석죽 등 약 3000송이의 꽃을 구입해 장식용 꽃 통에 담아 관공서와 사회단체에 전달하기도 했다.
 

◇미래이천시민연대, 코로나19 위기극복 시민운동 캠페인 전개

경기 이천시 이장단협의회와 이천새마을지회, 이천시여성단체협의회,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천시향토협의회, 이천시연합동문회 등 이천의 주요 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미래이천시민연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사회가 침체를 거듭하자 위기극복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미래이천시민연대는 12일 오전 이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위기극복 시민운동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며 위기극복을 위한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시민연대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여파 못지않게 시민의 불안은 가중되어 가고 있는 좌불안석의 상황에서 미래이천시민연대가 앞장서 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래이천시민연대는 시민사회 배려와 격려분위기 조성하기, 지역경제활성화 운동 전개, 코로나 감염예방운동 등 3대 과제 7개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사재기 금지,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임대인에게는 착한건물 스티커를 부착해주는 운동을 전개하고 관리 사각지대인 외국인 근로자 거주지, 작업장, 이용시설 등에 코로나 예방수칙 안내문을 전달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로 했다.

미래이천시민연대 관계자는 “그동안 이천시는 3차 우한교민을 장호원 국방어학원에 수용하게 되었을 때에도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였고, 이천시민들은 따뜻한 온정으로 우한교민들을 보듬어 주었다“며 ”코로나19 위기도 서로 지킬 것을 지키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참여와 실천을 호소했다.
 

◇이천시 창전동 행정복지센터에 얼굴 없는 기부천사 등장

경기 이천시 창전동행정복지센터에 얼굴 없는 기부 천사가 등장했다. 

12일 이천시 창전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일주일 전인 지난 5일 한 중년의 신사가 57만원이든 봉투를 들고 행정복지센터에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전달하고 사라졌다.

이 남성은 ‘정년퇴직 하고 사업을 시작한 후 첫 번째 발생한 수익금을 뜻 깊게 쓰고 싶다’면서, 신분도 밝히지 않고 봉투만 전달하고 사라졌다.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기부활동이 많이 위축되고 있지만, 이러한 선행들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채워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춘석 창전동장은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과 정을 나눌 수 있게 만들어 준 익명의 기부천사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창전동복지센터는 이 기부금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된 창전동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및 장애인 31세대에게 식사대체품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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