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 터트린 통합당 공천 갈등…이번에도 선거판 뒤흔들까 [시사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3 11: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시 등판한 김종인이 총선에 끼칠 영향은 


숨죽이던 미래통합당 내 공천 갈등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영입 과정에서 결국 터졌다. 김 전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 수락 조건으로 공천 일부 변경을 내걸면서다. 황교안 대표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심사 재검토를 요청했다. 공식적으로 통합당에 합류하기 전부터 당을 뒤흔들고 있는 김 전 대표, 그는 총선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 시사끝짱
ⓒ 시사끝짱

우선 통합당에서 왜 김 전 대표 영입에 공을 들이는 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중도로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통합당 입장에서 김종인 전 대표만 한 카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중도층 표심을 잡는 게 중요한데 황교안 대표 뒤에는 여전히 수구보수 이미지가 어른거린다”면서 “중도를 상징하는 김 전 대표를 끌어안고 물타기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함께 출연한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 역시 “김 전 대표의 정치적 센스를 대체할 사람이 없다”면서 “통합당 내 극성 보수층을 말 한마디로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최고위원은 “태극기 세력을 손절하지 못 하는 황교안 대표에게 김 전 대표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캠프와 2016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며 선거 승리를 만들어 낸 특이 경력의 소유자다.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선거에 임했기 때문에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상징으로 통한다.

ⓒ 시사끝짱

김 전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원장직을 최종 수락하면,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휘해 1당을 만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의 선봉에 서는 것이 된다. 이에 대해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상당한 위협을 느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