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양지동에 위치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현실화했다. 15일 신도 40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교회에서만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16일 오전 9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은혜의강 교회 신도들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5일 새벽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40명 가운데 34명은 성남시 거주자이며 서울 송파구 1명, 서울 노원구 1명, 부천시 2명, 인천 계양구 2명 등이다.

앞서 지난 9일 이 교회 87년생 남성 신도가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등 6명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종교집회 자제 권고에도 예배를 강행한 것이다.

이에 성남시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10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추가 확진자 40명 이외 음성 판정 58명, 재검사 8명 등이다.

은혜의강 교회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소독을 완료한 뒤 오는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재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한편 은혜의강 확진자 규모는 13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사례에 이어 수도권 내 2번째로 많은 집단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조문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