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카드’ 무산…황교안 직접 선대위원장 맡기로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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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직접 총괄선대위원장 맡겠다”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선대위원장 카드’가 결국 무산됐다. 미래통합당의 총선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됐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최종적으로 미래통합당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선대위원장 카드가 무산된 미래통합당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겠다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시사저널 임준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사저널 임준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6일 “오늘부터 당은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며 “제가 직접 선대위에서 상임선대위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4‧15 총선 선대위 구성을 발표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측도 통합당에 합류하지 않는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의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관련 김종인 전 대표의 입장문”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이야기했다”고 올렸다.

이어 “다 됐던 일처럼 보이던 것이 흐트러진 데 대해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한 마디 덧붙이겠다”며 “통합당 내부 사정이 복잡해지면서 황교안 대표가 여러 명의 선대위원장이 나서는 공동선대위 체제를 다시 이야기했고 저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를 알 수가 없다. 여러분들이 합심해 잘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그동안 김 전 비대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김 전 비대위원장이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의 공천을 비롯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 안팎의 반발이 생겨났다. 황 대표는 이에 김 전 비대위원장 측에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했으나 김 전 비대위원장이 이를 거부하면서 영입이 끝내 무산됐다.

황 대표는 당내 공천 반발에 대해 “일부 책임있는 분들이 당의 결정에 불복하며 자유민주 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총선 승리라는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이며 절대로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분열하는 세력은 패배를 피하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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