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청장 보궐선거도 가열…통합당 권혁란 무소속 선회 변수
  • 부산경남취재본부 이홍주 김완식 기자 (sisa516@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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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與 2野 2無 접전…민주당 김시형·장일혁, 통합당 최진봉·윤정운 경선

21대 국회 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질 부산 중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권혁란 후보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선회하면서 막판 경선구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윤종서 전 중구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 받으면서 치러지는 이번 재선거는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야 모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통합당은 지난 3월 13일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미애 시당 수석부위원장)는 최진봉 전 중구의회 의장, 윤정운 현 중구의회 의원, 권혁란 현 신창요양병원 병원장 등 총 3명을 경선후보자로 선출했다. 하지만 권혁란 후보가 최근 “조작이 가능한 불공정한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최진봉, 윤정운, 무소속 권혁란 예비후보 © 선관위 제공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최진봉, 윤정운, 무소속 권혁란 예비후보 © 선관위

통합당 최진봉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중구청장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개인적으로 중구의원 12년과 중구청장 출마 경험 등 인지도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민주당에 설욕을 하겠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같은 통합당 소속에서 무소속으로 돌아선 권혁란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 후보 선출의 기본인 경선을 거치지 않는 것은 구민들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 표심 분열 우려와 관련 “유권자들이 표로서 심판할 것”이라는 말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현역 재선 구의원인 윤정운 예비후보는 젊은 여성 정치인 이미지를 어필하면서 “최 예비후보에 비해 다소 인지도는 뒤지지만,  청년가점을 받는 만큼 젊은 혈기로 도전하겠다”면서 “반드이 통합당 후보로 본선무대에 올라 젊은 중구, 참신한 중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중구청장 후보 공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시형 중구의원과 장일혁 선한노인복지센터 대표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가 지역지지도와 조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정치 신인인 장 예비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모양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시형, 장일혁 예비후보 © 선관위제공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시형, 장일혁 예비후보 © 선관위

민주당 경선은 감점과 가산점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점쳐 진다. 김 구의원은 현역출마 감점 25%를 받는 반면, 장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가점 20%를 받는다. 여기에 보수성향의 권혁란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표가 분열될 수도 있어 예선 통과자를 쉽게 점칠수 없다는 분위기다.  

부산 중구청장은 오는 3월19일 까지 경선을 통해 민주당과 통합당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되고 여기에 무소속으로 출마 선언한 권혁란 후보, 처음부터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풍 전 민주평화당 중구영도구지역위원장 등이 가세한  4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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