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팬데믹 대폭락’…국내 증시도 급락 출발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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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7일 코스피도 1650선 붕괴 출발…코스닥도 500 깨져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 시각) 대폭락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22.6% 하락한 1987년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폭락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정책 공조에 나섰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는 계속됐다.

3월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올려다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이 일제히 유동성을 쏟아붓는 정책공조에 나섰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에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 AP=연합포토
3월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올려다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이 일제히 유동성을 쏟아붓는 정책공조에 나섰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에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 AP=연합포토

이날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낙폭으로 장을 마감했다. 3월16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3월13일) 대비 2997.1포인트(12.93%) 급락한 2만188.52로 폐장했다. 뉴욕증시 전체를 대표하는 S&P 500지수도 주말 대비 11.98% 밀려난 2386.1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주말보다 12.32% 대폭 떨어진 6904.59로 마감했다.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10%대 폭락을 기록한 것이다.

폭락세는 개장과 동시에 시작됐다. 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S&P 500지수가 7% 이상 급락하며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지난 12일 이후 불과 나흘 만이며, 일주일 사이 세 번째다. 서킷브레이커도 효과가 없었다. 거래가 재개된 뒤 증시 낙폭은 더욱 커졌다.

다우지수는 이날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을 이어가다가 장 마지막에 3000포인트 가까이 밀려났다. 미 CNBC는 코로나19 사태가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유럽 증시도 이날 4~5%를 웃도는 폭락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인 FTSE 100 지수는 4.10% 떨어진 5151.08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인 DAX 지수도 5.31% 하락한 8742.2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인 CAC 40지수는 5.75% 내린 3881.46으로 장이 끝났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폭락으로 장을 마감하며, 아시아 증시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어제 미 증시가 하락하는 것을 보고 출발한 아시아 주요 증시도 장 초반에는 그럭저럭 버텼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확대했다. 그 흐름은 국내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3월17일 코스피지수는 장 중 1650이 무너진 채 출발했다. 오전 9시1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02포인트(4.31%) 내린 1640.84로 개장했다. 2010년 6월 이후 제일 낮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6.49포인트(3.27%) 내린 488.02로 출발했다. 2013년 12월 이후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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