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중부 24시] ‘코로나19 못 피한’ 담양대나무축제 전격 취소
  • 호남취재본부 배윤영·이경재 기자 (sisa615@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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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경제 두 마리 토끼 잡은 장성군 ‘효도권 사업’
나주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4월부터 유료화
강진군, 원예분야 수출전문 최우수단지 2곳 선정

전남의 대표적 축제 중 하나인 담양대나무축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피해가지 못했다. 담양군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입을 차단하고자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제22회 담양대나무축제’를 취소한다고 16일 밝혔다.

담양군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 위기상황으로 번지자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축제추진위원회와 긴급회의를 열고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담양대나무축제는 대나무를 소재로 개최되는 친환경 축제다. 2020~2021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으며, 해마다 5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담양군 대표 관광객 유치행사다. 올해는 대나무와 함께해 온 담양의 농업문화 구현을 테마로 다양한 농업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축제의 특성상 다중이 접촉하는 프로그램이 불가피해 행사 진행이 어렵고,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한 국민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며 “축제 취소로 인해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담양대나무축제 ⓒ담양군
담양대나무축제 ⓒ담양군

◇복지·경제 두 마리 토끼 잡은 장성군 ‘효도권 사업’

-지난해 65세 이상 주민 96% 이용, 22억원 지역에 재투자

올해로 시행 6년차를 맞은 장성군의 효도권 지원사업이 노인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자사업으로 자리 잡아 눈길을 끈다. 효도권 지원사업은 지역 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목욕과 이·미용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효도권을 매분기별 1인당 4만5000원씩 지급하는 장성군의 대표적인 실버복지 정책이다. 

우선 이용 실적이 두드러진다. 17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어르신 효도권 지원사업 추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배부 대비 96%의 이용률을 보였다. 군이 지난해 1만2400여명에게 지급한 효도권은 44만2538장으로 이중 96%가 회수돼 22억여 원의 예산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효도권의 이·미용업소 사용이 66%로 많았고, 목욕업소가 34%로 그 뒤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7월 이후 효도권 단가 인상으로 이용자의 업소 선택의 폭이 넓어진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군은 2015년 효도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지역 사회 실정에 맞는 복지 정책으로 변화시켜 왔다. 목욕업소로 제한됐던 사용처를 이·미용업소까지 확대하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단가 인상도 추진했다. 지난해부터는 이용대금 지불 시 차액 환불에 불편함이 없도록 5000원권과 1000원권을 나눠 발행하고 있다.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효도권 사업으로 지역 내 목욕 및 이・미용업소 이용률이 높아지면서다. 인근 시군과 경계한 지역의 주민들의 발길을 지역 내로 붙들고 지역 자금의 외부유출을 막아 소상공인들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 만족도도 높다. 군이 2016년부터 매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의 95%~98%가 효도권 사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군은 올해 1분기 효도권 사업을 위해 1만2839명에게 8억3400만원 상당의 효도권을 지급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효도권 사업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모든 이용자가 100% 만족하는 실버복지의 본보기가 되도록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나주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4월부터 유료화

나주시는 지난해 8월 임시개장 후 무료로 운영했던 공영차고지를 4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4월 1일부터 차고지를 이용하는 소·대형 화물차는 △2시간 이하 주차 시 무료 △2시간 초과 시 일일 요금 소형 3000원, 대형 5000원 △월 정기권 소형 2만원, 대형 5만원을 납부하면 된다.

시는 유료 운영 전환과 함께 화물자동차운송사업 허가에 필요한 ‘차고지 이용 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차고지 이용증명서는 월 정기권 이용 차량에 한해 발급된다.

공영차고지 요금 체계 및 월 정기권 구입, 기타 차고지 운영 등에 대한 문의는 나주시청 교통행정과 차고지 관리사무소로 하면 된다.

총사업비 186억원(국비 135억·시비 51억)이 투입, 작년 6월 준공된 나주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청동 4번길)는 화물차 길거리 밤샘 주차로 인한 통행 불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조성됐다.

차고지는 부지 4만983㎡에 특대형 18면, 대형 198면, 소형 125면 등 주차면 341면과 차량 정비시설, 식당, 농·특산물 판매장, 체력단련실, 샤워장 등 운수종사자를 위한 각종 편의·유휴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진군, 원예분야 수출전문 최우수단지 2곳 선정

강진군은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공동으로 ‘2020년 농산물전문생산단지 운영실태 평가 결과’에서 강진 그린화훼농산물 전문생산단지와 탐진들농산물 전문생산단지 등 2곳이 최우수 단지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단지는 수출물류비 5∼7%와 농가 조직화 교육비, 해외전문가 초청 컨설팅비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이번 평가는 1∼2월 전국 농산물생산단지 운영실태 분석ㆍ평가로 수출농산물 안정적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인센티브를 재원으로 수출확대와 수출 전문화를 촉진하고자 실시됐다.

그린화훼농산물 전문생산단지는 8ha의 면적에 수국, 꽃작약 등을 재배해 연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9년부터 생산량 40% 이상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탐진들농산물 전문생산단지는 15ha 첨단 유리온실에서 최고급 파프리카를 생산해 연평균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년 일본 등에 생산량의 50% 이상(약 40억원)을 수출한다.

최우수단지로 선정된 2곳은 강진군을 대표하는 농업고소득 창출 생산단지로 지속적인 생산면적 확대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생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진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화훼 등 농산물 유통에 어려움이 많지만, FTA 확대 등 해외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설원예 품질개선사업과 경쟁력 강화사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함평군, 올해 첫 시행 공익형직불제 준비 ‘착착’

-4~5월 구체화…기존 6개 직불제 ‘기본형·선택형’ 통합
 
함평군이 올해 첫 시행되는 공익형직불제를 대비해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17일 군에 따르면 최근 농정 관련 기관과 업무분담회의를 열고 지난해 말 개정된 ‘공익증진 직불법’의 변경된 사업추진 절차와 내용 등을 논의했다. 

각 기관은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효율적 업무분담에 합의하고 사업 추진 일정을 지역 농가와 공유하는 등 공익형직불제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정 최대 현안인 농업보조금 관련 ‘농업소득보전법 전부개정법률안’ 시행령·시행규칙을 다음 달 1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개편된 공익형직불제는 기존 쌀·밭 직불제 등 6개 직불제를 ‘기본형 공익직불제’, ‘선택형 공익직불제’로 통합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세부적인 개편 사항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오는 4~5월께 구체화될 예정이다. 

군은 다음 달 17일 경영정보 변경신청서 접수를 시작으로 직불신청서 배포, 직불신청서 접수 등을 차례로 시행할 계획이다. 실제 직불금 지급은 이행점검 등을 거쳐 올 연말쯤 지급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공익형직불제가 올해 처음 시행되는 만큼 지역 농업인의 많은 혼란과 잦은 민원제기 등이 예상된다”며 “지역 농가가 제도 미숙지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함평군청 ⓒ시사저널DB
함평군청 ⓒ시사저널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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