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사표 낸 홍준표 “난 희생양…대구가 살려줄 수 있어”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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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 선언 “총선 승리해 통합당 복귀할 것”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17일 대구 수성못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되어 광야에 홀로 서 있다.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의 시비 앞에서 오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의 시비 앞에서 오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줄곧 미래통합당의 공천에 피해를 봤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잘못된 협잡 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며 무소속을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황교안 미래통합 대표를 향해서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지른 협잡 공천의 불공정과 불의를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황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 홍준표의 길을 가겠다. 지금부터는 오직 홍준표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총선 후보 등록 직전인 오는 25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총선 후에는 통합당으로 되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는 대구 수성갑 공천에서 배제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경북 경산에서 배제된 이권우 예비후보 등 무소속 출마 선언 후보 중 일부가 참석했다. 일각에서 무소속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선거 기간에 지역구를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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