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정부 힘만으론 경제 지키기 부족하다”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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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 개최…“범국가적 연대‧협력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정부의 힘만으로는 경제를 지키는 데 부족하다”며 연대와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노동‧경영‧금융‧정치권 인사 등이 참석한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를 열고 “경제 위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경제주체 원탁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경제주체 원탁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크게 걱정되는 것은 경제와 민생”이라며 “우리 경제의 핵심 주체들이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위기 극복의 주역이 돼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리겠다”고 말했다.

경영계와 노동계,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각각의 경제주체들이 ‘국난 극복’을 위해 한 마음이 되지 않으면 정부가 아무리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그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탁회의에 주요 경제단체와 노동계, 금융권을 망라한 다양한 분야의 경제주체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이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에는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 양대 노총 위원장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양대 노총 위원장이 함께 청와대를 찾은 것은 지난해 1월25일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이 면담을 가진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 역시 “모처럼 양대 노총에서 이렇게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권한대행 등 각 경제단체 수장들도 대거 청와대를 찾았다.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주경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등 금융권 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청와대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주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최대한 기탄없이 듣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정부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국회에서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연대와 협력의 힘’을 믿는다”며 “우리 사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더욱 좁힐 때”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계는 생활치료센터 활용을 위해 연수원과 종교시설을 자발적으로 제공하고, ‘착한 임대료 운동’도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사노위에서 노동계와 경영계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을 발표해 고통을 나누며 함께 이겨 나가기로 결의했다”며 이런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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