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24시] “척추동물 존재 확인” 진주혁신도시서 원시악어 발자국 발견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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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겨내세요” 행정복지센터에 아름다운 기부
공공시설에 비상용 여성위생용품 무료 자판기 설치
어린이집에 교직원용 마스크 2500장 무료 공급

1억 1000만 년 전(백악기)에 살았던 원시악어의 발자국 화석이 경남 진주혁신도시가 조성된 진주시 충무공동에서 발견됐다.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소장은 지난 3월19일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인 ≪백악기 연구≫ 온라인판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발표된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은 진주혁신도시 조성공사 지역인 약 1억 1000만 년 전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됐다. 이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은 한국에서 백악기 시대 진주 지역 호수에 악어가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주에서 발견된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은 스페인에서 처음 발견된 악어 발자국 화석인 크로코다일로포두스(Crocodylopodus)와 형태적으로 매우 유사하다. 크로코다일로포두스 악어 발자국이 아시아에서 발견돼 연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존하는 악어들은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발달해 있고 꼬리는 길고 세로로 납작하다.

이 꼬리는 물속에서 헤엄칠 때나 사냥할 때 강력한 추진력을 얻는 도구이다. 그리고 육지에서 걸어다닐 때 긴 꼬리가 땅에 닿아서 발자국과 꼬리 흔적을 함께 관찰할 수 있다. 반면, 진주의 백악기 원시 악어 발자국에는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없고 꼬리 끌린 흔적이 없다.

따라서 주로 육상에서 생활했던 원시적인 형태의 악어가 남긴 발자국 화석으로 해석된다. 뒷발 자국 화석의 길이(7~9㎝)를 근거로 할 때 진주 백악기 원시 악어의 크기(몸길이)는 약 84~108㎝로 추정된다.

김경수 소장은 “우리나라에서 백악기 악어 화석은 경북 고령과 하동·진주 등에서 악어 머리뼈와 이빨 화석이 발견된 적이 있어 백악기에 악어가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1억 1000만 년 전 백악기 진주혁신도시에 살았던 척추동물들이 매우 다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진주혁신도시 조성공사 구역에서 육식 공룡 발자국, 세계 최초 뜀걸음형 포유류(캥거루쥐) 발자국,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관한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

진주시 천전동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두고간 돼지저금통과 편지봉투. ⓒ진주시
진주시 천전동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두고간 돼지저금통과 편지봉투. ⓒ진주시

◇“코로나19 이겨내세요” 일선 행정복지센터에 아름다운 기부

지난 3월18일 오후 4시께 진주시 천전동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100만원이 든 편지봉투를 남기고 황급히 사라졌다. 같은 날 오전엔 80대 노신사가 비닐 통투에 담겨져 있는 돼지 저금통과 편지봉투를 행정복지센터 도우미에게 전달하고 사라졌다.
  
편지봉투에는 “전국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대한민국 화이팅’”이라고 적혀 있었다. 
 
 박해철 동장은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웃을 위해 온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니 가슴 한켠이 숙연해진다”며 “이런 사례들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후원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정 기탁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시청을 비롯한 지역 내 공공시설 6곳에 '비상용 여성위생용품 무료 자판기'를 설치했다. ⓒ진주시
진주시는 시청을 비롯한 지역 내 공공시설 6곳에 '비상용 여성위생용품 무료 자판기'를 설치했다. ⓒ진주시

◇공공시설에 비상용 여성위생용품 무료 자판기 설치

진주시는 시청을 비롯한 지역 내 공공시설 6곳에 '비상용 여성위생용품 무료 자판기'를 설치해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자판기는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여성과 청소년 방문이 잦은 진주시청, 청소년수련관, 연암도서관, 평거 어린이 전문도서관, 진주성, 보건소 여자 화장실에 각각 설치됐다. 시는 여성이 급하게 위생용품이 필요할 경우 이용 할 수 있도록 해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자판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자판기 설치 사업에 대한 분기별 만족도를 조사해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연차별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진주시청사 전경 ⓒ진주시
진주시청사 전경 ⓒ진주시

◇어린이집에 교직원용 마스크 2500장 무료 공급

(진주=연합뉴스) 진주시는 지난 3월6일 아동용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줄 때 시설별로 1인당 3∼5장씩 배부한 교직원용 마스크를 추가 구매하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6일 어린이집에 배부된 방역물품 예산으로 마스크 2500장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긴급돌봄을 하는 교직원들에게 필요한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도록 마스크 보유업체를 주선해 45곳의 민간어린이집에 2500장의 마스크를 구매하도록 했다. 시는 어린이집 입소 포기 등으로 반납받은 마스크 250장은 장애아동 어린이집 4곳에 재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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