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셧다운’에도 코로나19는 ‘활활’…전세계 사망 1만 명 돌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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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0만 명 이상 감염…하루 사이 수천명씩 폭증

막강한 전파력으로 지구촌을 병들게 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세계 각국의 방역 대책에도 진정은커녕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매일 수천 명씩 늘어나 3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 역시 1만 명을 넘겼다. 지난해 12월31일 WHO(세계보건기구)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폐렴이 발병했다고 보고한 지 약 3개월 만에 전 세계가 바이러스로 마비됐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현황 ⓒ WHO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현황 ⓒ WHO

전 세계 30만여 명 감염…나흘 만에 10만 명 폭증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s.info)에 따르면 3월22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88개 국가 및 지역에서 30만7625명 발생했다. 지난 18일 전 세계 확진자수가 20만 명을 돌파한 지 불과 나흘 만이다.

국가별로 보면 발원지인 중국이 8만1054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5만3578명, 미국 2만6684명, 스페인 2만5496명, 독일 2만2364명, 이란 2만619명, 프랑스 1만4459명, 한국 8897명 순으로 피해가 컸다.

이 가운데 1만3050명이 사망했다. 이탈리아에서 4825명, 중국에서 3261명이 숨졌으며 이란 1556명, 스페인 1378명, 프랑스 562명, 미국 340명, 영국 233명, 네덜란드 136명, 한국 104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문제는 확산세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국가에서 하루에도 수천 명씩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서다. 각국 보건당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각)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미국에서 7301명, 이탈리아에서 6557명, 스페인 3925명, 독일 2516명, 프랑스 1847명, 스위스 1248명, 영국 1035명씩 늘어났다. 이들 7개 국가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만 약 2만5000명에 달한다.

3월22일 오전 11시 기준 세계 각국 코로나19 감염 현황 ⓒ 월드오미터
3월22일 오전 11시 기준 세계 각국 코로나19 감염 현황 ⓒ 월드오미터

문 걸어 잠거라…세계 각국 비상사태 선포

이 같은 확산세에 세계 각국에서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전시에 준하는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1일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금지’로 격상하고 전 세계 모든 국가로 적용대상을 확대했다. 또 20일 밤부터는 미국과 캐나다간의 국경을 일시 폐쇄했으며 멕시코와의 국경 제한도 검토 중이다. 미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주민의 외출을 전면 금지하는 자택 대피령을 내렸으며 군 병력을 동원해 관리에 나섰다.

프랑스 역시 17일 정오부터 보름간 전국민 이동 금지령을 내렸으며, 사태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경우 내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 제한 및 휴교령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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