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24시] ‘코로나19 극복’ 택시 사납금 감면…타 지자체 확대 주목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3 13: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더 힘든 이웃 위해” 밀양시에 성금·물품 잇따라
“시내 횡단보도‧신호등 추가된다”…교통안전시설 심의위 결정
밀양은어·연어 등 토속어류 방류…어민 소득증대 기대감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남 밀양지역 택시업계가 승객이 크게 줄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사납금을 감액해 노사 간 고통을 분담하기로 했다.

밀양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시민들이 택시 이용을 꺼려 지역 내 택시업계 수입금이 급감하자 밀양지역 6개 택시업체 노사는 최근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사납금 일부를 감액하기로 했다.

밀양아리랑택시가 한 오지마을에서 고령의 손님을 태우고 운행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밀양아리랑택시가 한 오지마을에서 고령의 손님을 태우고 운행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택시업체 종사자 150여명이 사납금 12만 4000원(1일)의 약 30%를 감면받는다. 택시업계 사납금 감면은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뒤따를 것으로 알려져 택시업계에선 ‘밀양발 코로나19 극복’의 한 사례로 알려졌다.

택시기사 김정진씨(51)는 “코로나 19 사태로 이전보다 하루 평균 수입이 80% 이상 줄어 사납금을 못 채우는 날이 더 많았는데 한시적이지만 (사납금) 일부를 감액해 주기로 한 대책에 숨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고 환영 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밀양에 이어 경남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사납금 감면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에 적극 동참해 준 택시업계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농협 밀양시지부(지부장 손영희)와 밀양시 농축협운영협의회에서 성금 1500만원을 박일호 시장에게 기탁했다. 왼쪽부터 김영관 남밀양농업협동조합장, 박일호 밀양시장, 손영희 NH농협은행 밀양시지부장, 김정인 산동농업협동조합장. ©밀양시
농협 밀양시지부(지부장 손영희)와 밀양시 농축협운영협의회에서 성금 1500만원을 박일호 시장에게 기탁했다. 왼쪽부터 김영관 남밀양농업협동조합장, 박일호 밀양시장, 손영희 NH농협은행 밀양시지부장, 김정인 산동농업협동조합장. ©밀양시

◇“코로나19로 더 힘든 이웃 위해” 밀양시에 성금·물품 잇따라

밀양시에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손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3월 둘째주말에도 성금 답지가 줄을 이었다. 지난 3월20일 NH농협은행 밀양시지부(지부장 손영희)와 밀양시 농축협운영협의회가 성금 1500만원을 밀양시에 기탁했다. 

NH농협은행 손영희 밀양시지부장은 성금을 전달하면서 “지역사회 모두가 힘들어하는 모습에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자는 뜻으로 성금을 모았다”며 “하루 빨리 위기를 벗어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뜻을 전했다.

무안면 사회복지법인 나눔과 베품에서도 성금 200만원을 밀양시에 전달했고, 바르게살기운동 밀양시협의회도 사회적 단절이 우려되는 지역 내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6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했다. (사)한국임업후계자협회 밀양시연합회도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도림종합건설 최금식 대표이사도 저소득층과 코로나19 피해 가구에 사용해달라며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박일호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성을 모아준 관계자들이 감사하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뜻을 표했다.

밀양경찰서는 지난 3월20일 소회의실에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밀양경찰서
밀양경찰서는 지난 3월20일 소회의실에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밀양경찰서

◇“시내 횡단보도‧신호등 추가된다”…교통안전시설 심의위 결정

밀양경찰서(서장 박준경)는 시내에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중앙선 절선도 추가한다고 밝혔다.

밀양경찰서는 지난 3월20일 소회의실에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엔 밀양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는 위원장인 김지열 경비교통과장과 경찰, 밀양시청, 도로교통공단 등의 유관 및 교통전문가 등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통심의위원들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공익을 통한 교통편의를 우선으로 공정성을 갖고 심도있는 토론 등을 나누며 회의에 임했다. 회의안건은 총 12건으로 횡단보도 설치, 신호등 설치, 중앙선 절선 등의 내용을 심의했다.

김지열 경비교통과장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교통시설이나 사고위험 구간 등 교통문제점에 대해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소통과 안전을 목표로 교통환경을 개선, 보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안전한 밀양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와 밀양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10여명이 밀양강 일원에 은어, 연어 어린고기 3만 5000여 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밀양시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와 밀양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10여명이 밀양강 일원에 은어, 연어 어린고기 3만 5000여 마리를 방류하고 있다. ©밀양시

◇밀양은어·연어 등 토속어류 방류…어민 소득증대 기대감 높아 

밀양시가 베스·블루길·붉은귀거북 등 외래어종의 생태계 교란으로 토종어류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어민소득이 감소되고 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토속어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경남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와 밀양시농업기술센터 업무관계자 등 10여명은 지난 3월19일 삼문동 밀양교와 삼랑진읍 삼상교 등 밀양강 일원에서 은어, 연어 치어 3만5000여 마리를 방류했다.

이날 방류된 은어(2만 마리)·연어(1만5000미) 치어는 경남 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 양식중인 친어의 인공채란을 통해 생산된 종자로, 생태 적응에 강하고 방류 전 질병검사를 마친 우수한 치어들이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밀양시 내수면 어족자원 증대를 위해 무상지원 했다.

시 관계자는 “내수면 생태계의 회복과 어족자원 증대를 통한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그 간 토속어류 8종, 1500만여 마리를 방류했다”며 “앞으로도 어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토종치어 방류 및 관리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밀양시는 2000년부터 토속어종자원증강사업으로 동자개·참게·메기·붕어·잉어 등 토속어종방류를 어어 오면서 생태계 복원에 힘쓰고 있다.

밀양아리랑시장상인회 이창현 회장(왼쪽)와 한국전력공사밀양지사 박해득 지사장(가운데)이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밀양시
밀양아리랑시장상인회 이창현 회장(왼쪽)와 한국전력공사밀양지사 박해득 지사장(가운데)이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밀양시

◇“전통시장 활력 찾자” 밀양아리랑시장-한전밀양지사 자매결연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을 도모하고 공공기관과 전통시장이 함께 더불어 성장하기 위해 밀양아리랑시장상인회(회장 이창현)와 한국전력공사밀양지사(지사장 박해득)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19일 자매결연 협약식에서 한전 밀양지사는 매월 마지막 주 전통시장 방문주간에 1일을 택해 소비촉진을 시행하고, 주말을 이용한 가족장보기를 장려하기로 약속했다. 밀양아리랑시장은 한전 직원에게 양질의 상품 공급 또는 덤주기 등 우대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 박해득 밀양지사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상권 살리기에 동참하고 작은 노력이지만 전통시장 활성화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