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코로나19 17만 명 확진…메르켈 총리도 자가격리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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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코로나19 확진 받은 의사에 노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와 접촉하면서다. 국가 지도자가 코로나19로 자가 격리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뿐 아니라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17만 명에 달했다.

여성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맨 왼쪽)는 ‘여성할당제 법안’의 대표적인 반대론자다. 결국 이 법안은 4월18일에 부결됐다. ⓒ EPA연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맨 왼쪽) ⓒ EPA연합

2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오후부터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지난 20일 오후 메르켈 총리에게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투여한 의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총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메르켈 총리는 자택에서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며 앞으로 수차례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의 코로나19 검사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내 코로나 확진자는 23일 00시(현지 시각) 기준 2만4873명으로, 중국‧이탈리아‧미국‧스페인에 이어 세계 5위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94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266명이 완치됐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2509명 늘었고 사망자는 10명 증가했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s.info)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30분(한국 시각) 기준 유럽 내 확진자는 17만 명 가량에 달한다. 국가별로 보면 이탈리아(5만9138명 확진‧5476명 사망), 스페인(2만8603명 확진‧1756명 사망), 프랑스(1만6018명 확진‧674명 사망), 스위스(7474명 확진‧98명 사망), 영국(5683명 확진‧281명 사망) 등 순으로 피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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