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4시] “일선학교 가루 날리는 분필칠판 사라진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이승준 기자 (sisa527@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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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학습공백 최소화” 쌍방향 온라인 수업 구축·운영
“온라인 학사운영 체제 구축”…교원, 온라인 기능 교육
“초기창업패키지 지원” 동서대, 2022년까지 75억원 지원받아

부산 일선 학교에서 가루를 날리는 분필칠판이 사라진다. 부산시교육청은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을 위해 가루가 날리는 일반분필(탄산분필)용 칠판을 가루가 날리지 않는 칠판으로 바꾸는 ‘노후 칠판 교체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분필가루로부터 학생 및 교직원들의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수업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실시한 초·중·고 각급학교 칠판현황 전수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노후상태에 따라 전체교체 또는 판면교체키로 하고 현장조사 및 학교 희망사항을 반영하여 각각의 교체 물량을 산정했다.

전수조사 결과 부산지역 초·중·고의 칠판 전체 2만3197개 중 일반분필 칠판은 6422개(27.7%)였다. 부산시교육청은 내용연수 8년이 경과된 일반분필 칠판 209개교 4161개에 대해 올해 31억원을 들여 교체 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도 내용연수가 경과된 일반분필 칠판에 대해선 중기 교육환경개선사업 계획에 따라 가루가 날리지 않는 칠판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새로 설치할 칠판은 법랑 칠판, 건식(습식) 칠판, 화이트 보드 등 여러 종류의 칠판 중에서 해당학교가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 김창주 시설과장은 “칠판 교체사업은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교수학습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의 의견과 학교특성을 감안하여 칠판을 추가 교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사. ©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사. ©부산시교육청

◇“학생 학습공백 최소화” 쌍방향 온라인 수업 구축·운영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학 추가 연기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개학 후 밀도있는 수업 진행을 위해 ‘쌍방향 온라인 수업(디딤학습)’ 체제를 구축·운영 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온라인 디딤학습은 개학 이후 1~2주차에 진행될 수업의 핵심 내용을 동영상, 녹음자료, 실시간 강의 등으로 학생들에게 안내해 개학 후 본 수업이 능동적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학습지원 방안이다.

이 온라인 디딤학습은 온라인 학습방 e학습터, 교육 플랫폼인 구글 클래스룸 및 MS팀즈,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ZOOM(줌) 등을 활용하여 학생과 교사가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가정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18일부터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ZOOM(줌) 프로그램을 활용한 비접촉,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화상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변용권 중등교육과장은 “쌍방향 온라인 가정학습 체제 구축으로 학교 간, 학생 간 학습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 우리 교육청은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 역량을 신장시켜 비상 상황 시 학생들의 수업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교원들의 온라인 수업도구 활용 역량강화 연수 장면. ©부산시교육청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교원들의 온라인 수업도구 활용 역량강화 연수 장면. ©부산시교육청

◇“온라인 학사운영 체제 구축”…교원, 온라인 수업관리 기능 교육

부산시교육청은 3월 23~25일 3일간 동래교육지원청과 수영구 동수영중학교에서 동래·해운대교육지원청 지구별 대표 교원 각각 3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도구 활용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연수는 온라인 수업 플랫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 역량을 강화시켜 재난상황에 대비한 온라인 학사운영 지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연수에서는 ‘지능정보시대 에듀테크 활용 교실수업 개선’을 주제로 e학습터 및  EBS 온라인 클래스 활용 방법 등을 안내한다. 또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구글클래스룸, MS 팀즈 등의 학습 및 수업 관리기능을 이해, 활용하는 실습도 실시한다.

특히, 연수장 내 체온계 및 손소독제 비치, 개인 마스크 착용, 예방행동수칙 부착 등 철저한 위생 관리 조치를 마련하여 실시한다.

연수를 이수한 교사들은 해당학교의 교사들에게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ZOOM(줌)을 이용한 전달연수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모든 교사들이 큰 어려움 없이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3월 18~20일 3일간 서부·남부·북부교육지원청의 지구별 대표 교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도구 활용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온라인 및 에듀테크 활용 수업을 위해 3월 23일부터 31일까지 관내 고등학교 관리자 및 교원들을 대상으로 ZOOM을 활용한 비접촉,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화상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권석태 미래인재교육과장은 “이 연수는 교사들의 온라인 수업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학교 현장에 다양한 테크놀로지 활용 교육방법을 모색하는 등 교실수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서대학교 전경. ©동서대학교
동서대학교 전경. ©동서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지원” 동서대, 2022년까지 75억원 지원받아

동서대학교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중기부에서 주관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은 유망 창업아이템 및 고급기술을 보유한 창업 3년 이내의 기업에 사업화 자금 및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창업기업의 안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동서대 창업지원단은 지난 4년간 수행해 온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초기 창업패키지의 성과를 인정받아 오는 2022년까지 연간 약 25억 원씩 최대 75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 내 초기창업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동남권에선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동서대를 포함해 부산대와 부경대 등 5개 기관이 선정됐다. 동서대는 그동안 창업선도대학 및 초기창업 패키지사업을 통해 대학생 및 일반인 대상 창업교육, (예비)창업자 아이템 사업화 및 후속지원 등을 수행해왔다.

동서대 측은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선정으로 동서대학교의 우수한 산학협력 자원과 기업지원 인프라 연계활용을 통해 초기창업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산업 동반성장 및 고용창출을 목표로 한 지역의 창업 요람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서대는 이를 위해 핵심전략인 ‘초기창업지원 플랫폼’과 ‘동서엔젤투자펀딩’을 기반으로 투자유치, 거점 창업문화 활성화, 실전형 창업교육 등의 특화프로그램 운영과 초기창업기업육성의 7대 전략 추진을 통해 지역내 우수한 초기창업기업 발굴과 기업성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도운 창업지원단장은 “동서대학교만의 창업지원 인프라와 특성화 강점을 살려 특성화 분야에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창업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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