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24시] 코로나 극복 위해 ‘성남형 연대안전자금’ 1146억원 투입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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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시장, 23일 '민생경제 대책' 발표…중위소득 이하 16만8171가구 생활자금 지원
‘상생 임대료’ 동참 건물주·점포 재산세 감면…시 소유 점포 임대료 6개월 최대 77% 인하

경기 성남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1146억원 규모의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지원사업을 전개한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극복 민생대책의 주요 골자는 취약계층의 한시적 소득지원과 일자리 사업 확대 추진, 소비 진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심리 치유서비스 지원 등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대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성남시
은수미 성남시장이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대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성남시

시는 중위소득 100%이하 16만8171가구에 673억원의 긴급 생활안전자금을 직접 지원하고, 확진자 방문으로 휴·폐업한 영업장 100개소엔 100만원씩을 지원키로 했다.

‘상생(相生)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는 52명의 건물주와 140개 점포에 대해서는 재산세를 최대 100%까지 감면해 주기로 했다. 또 시 소유 중앙지하상가, 하대원공설시장, 모란민속5일장 내 총 1133개 점포 임대료도 지난 2월부터 소급 적용해 6개월간 60~77%까지 인하한다.

만 7세에서 12세까지의 아동 5만893명에게도 월 10만원씩 4개월간 특별 아동양육 긴급돌봄을 지원하고, 총 99억5000만원을 투입 마스크 판매 약국 지원 청년인턴 등 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

성남사랑상품권 구매 한도를 월 100만원까지 상향, 10% 할인 판매를 하고, 상반기 내 7460억원 신속집행 등 소비 진작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안간힘을 쏟을 계획이다.

시는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 1곳과 3개구 보건소 4곳에서 재난 심리 지원 서비스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 밖에도 ▲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처우개선비용 지원 ▲ 어린이집 장기 휴원비 지원 ▲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 및 이자차액 보전사업 ▲ 재난극복 플랫폼 통한 돌봄 사각지대 예방 ▲ 산지녹화·지역방역 등 1,200명 공공일자리 추진 ▲ 어르신 소일거리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은 시장은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지원 사업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민생안전 대책들을 계속 강구하고 의회 및 시민단체와 협력해 재난극복 플랫폼에 올라오는 의견들을 반영해 적절한 조치를 시행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분당구 삼평동 2만5719㎡ 시유지 매각조건 완화

경기 성남시가 그간 두 차례 유찰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 2만5719㎡ 규모 시유지 매각조건을 완화해 23일 기업 모집공고를 냈다.

시는 첨단산업육성위원회를 열어 기업의 자금 조달·운용 부담을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삼평동 641번지 우수기업 유치를 위한 제안요청서 변경안’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삼평동 시유지 매입 신청기업 자격에 그동안 배제하던 자산운용사 참여를 허용했다.

신청기업은 감정가 8094억원(㎡당 3147만원)인 해당 부지 매입 자금을 자산운용사에서 투자받을 수 있게 된다.

컨소시엄 구성은 기존 3개 이하에서 최대 10개로 확대하고, 신청기업의 건축물 자가사용 준수면적은 기존 6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부지 매입금은 협의를 통해 분할 납부할 수 있게 했다. 부지 매입 자격은 종전대로 제조업의 연구시설, 소프트웨어 진흥시설을 포함한 벤처기업 집적시설, 문화산업진흥시설로 제한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지역 성장에 이바지할 우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삼평동 시유지 매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 달 1일까지 참가의향서를 시청 2층 아시아실리콘밸리담당관 사무실에 직접 제출해야 한다.

시는 참가의향서를 낸 기업에 한해 오는 5월 1일까지 공급신청서를 받아 기업 현황, 사업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협상 과정을 거쳐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사송동 버스공영차고지 사용료 6개월간 60% 인하

경기 성남시가 코로나19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체 운영하는 수정구 사송동 소재 버스공영차고지의 사용료를 오는 7월까지 6개월간 60% 인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버스공영차고지에 입주한 10개 업체(버스 총 581대)는 6개월간 4억9500만원인 사용료를 1억9800만원(40%)만 내면 된다.

사용료 인하는 ‘공유재산법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24일 공포되면 공유재산심의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즉시 시행한다.

인하율은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 2월부터 소급 적용한다.

시 대중교통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는 버스 업계를 지원하려고 버스공영차고지 사용료 한시 인하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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