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영입 인사 당선권으로…미래한국당 비례 명단 대폭 변경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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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손녀’ 윤주경 1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과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2·3번에 배치
선거인단 투표서 찬성 38표, 반대 25표로 최종 가결

비례대표 순번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3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 초안을 발표했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안에서 순번 1번으로 확정됐다. 2번과 3번에는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각각 내정됐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최고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최준필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최고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최준필

이어 4번은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으로 결정됐으며 애초 1번이었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으로 조정됐다. 또한 2번이었던 신원식 전 합참 차장은 8번으로, 4번이었던 조태용 전 외교부 차관은 6번으로 순위가 조정됐다. 3번이었던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도 11번으로 밀렸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확정 후 선거인단 투표에 들어갔다. 총 6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38표 반대 25표로 최종 가결됐다. 

신임 배규한 공관위원장 등으로 새로 구성된 한국당 공관위는 애초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을 당선권 앞 순위로 재배치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당은 원유철 대표 체제로 전환한 지 사흘 만에 조속히 공천을 마무리 짓는 등 그간 비례대표 순번을 둘러싼 갈등을 가라앉히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을 전달했던 유영하 변호사는 당초 당선권 밖 순위에 포함하는 것으로 검토됐지만 결국 배제됐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명단]

1번 윤주경 / 전 독립기념관장
2번 윤창현 / 한국금융연구원장
3번 한무경 /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4번 이종성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5번 조수진 / 동아일보 논설위원
6번 조태용 / 외교부 1차관
7번 정경희 / 국사편찬위원
8번 신원식 / 합동참모본부 차장
9번 조명희 /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10번 최승재 /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
11번 김예지 /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12번 지성호 / 나우 대표이사
13번 이영 / 한국여성벤처협회장
14번 박대수 /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15번 전주혜 / 대한변호사협회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위원회' 부위원장
16번 정운천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17번 서정숙 / 한국여약사회장
18번 이용 /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19번 허은아 /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20번 노용호 /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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