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중부 24시] 나주시, 3개월 간 전체가구 상하수도요금 50% 감면
  • 호남취재본부 배윤영·이경재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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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요금 동결 결정…“민생경제 안정 도모”
담양군 ‘나란히 나란히 안심식당’ 운영
장성군 재산세·자동차세 등 ‘징수 유예’

전남 나주시는 내달부터 3개월간 전체 가구의 상하수도요금을 50% 감면하고 연내 요금을 동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업인을 비롯 시민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관련 조례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감면 대상은 가정용·일반용·공업용 등 상수도 24992전, 하수도 14245전으로 3개월간 14억1600만원 규모의 감면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이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4월 상하수도요금 부과분부터 6월까지 50% 자동 감면된 금액으로 부과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워진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제한된 생산·소비활동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 모두가 경제적 여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시청 전경 ⓒ나주시
나주시청 전경 ⓒ나주시

◇담양군, ‘모바일 헬스케어사업’ 대상자 모집

담양군이 다음달 3일까지 2020년도 모바일 헬스케어사업에 참여할 대상자를 모집한다.

이는 건강위험요인이 있는 만 19세 이상 60세 미만 군민을 대상으로 건강 코디네이터가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참여 대상은 검진 결과, 혈압· 공복혈당·허리둘레·중성지방·HDL-콜레스테롤 중 건강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군민이다. 다만 관련 질환자나 약물 복용자는 제외된다.

선착순으로 70명을 모집한다. 사업 참여 희망자는 군 보건소 건강증진계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군 보건소는 사전평가를 통해 최종 각 건강위험요인에 따른 대상자를 선정한다. 서비스는 24주 동안 진행되며 사업 중 3번(최초/중간/최종) 보건소를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지도사,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사업전담팀과 함께 개인별 건강관리 목표를 설정하고 월 1회 영역별 집중관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선정된 참여자에게는 모바일 앱 연동 스마트기기(활동량계)를 무상으로 지급한다.

담양군, ‘모바일 헬스케어사업’  ⓒ담양보건소
담양군, ‘모바일 헬스케어사업’ ⓒ담양보건소

◇장성군 재산세·자동차세 등 ‘징수 유예’

-법인은 세무조사 연기…“선제적 지방세 지원”

장성군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업체를 대상으로 지방세 지원대책을 시행한다. 23일 군에 따르면 지원 대상의 재산세, 자동차세 등 부과고지 세목의 징수를 최대 1년 이내로 유예하기로 했다. 또 취득세 등 신고납부 세목의 납부 기한도 1년 범위 내에서 연장해준다.

아울러 지방세 체납자의 재산 압류나 압류재산 매각도 최대 1년 이하로 유예한다. 법인의 경우에는 세무조사 연기 신청도 가능하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역에서는 아직 코로나 확진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납세자 지원정책을 마련했다”며 “방역과 감염경로 차단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영광 칠산타워, 코로나19 예방 위해 ‘임시 휴장’

영광군은 인근 무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날부터 바이러스가 종식될 때까지 영광 칠산타워와 수산물판매센터를 임시 휴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유럽 체코에서 거주하다 최근 귀국해 무안군에 머물던 40대 남성이 3월 21일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접해 있는 영광군으로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다.
군은 그동안 감염 예방을 위해 칠산타워 내 매일 자체 소독과 방문객 체온 측정, 손 소독,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을 실시했다. 

그러나 칠산대교 개통에 따라 무안군과 5분 거리에 있어 전파 가능성이 높아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김준성 군수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이긴 하나 군민 안전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성·화순군, 농기계 임대료 100% 감면

장성군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농기계 임대료 감면을 한시적으로 추진한다.

감면 기간은 3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며, 3월 1일부터 21일까지의 농기계 임대료도 소급적용해 환급할 방침이다. 농업인은 누구나 임대농기계 이용 시 하루 임대료 전액을 감면받을 수 있다. 동일 기종의 농기계를 2일 이상 임대할 경우 첫날 임대료는 전액 감면되고, 이틀째부터는 감면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아울러 다른 기종의 농기계를 임대할 경우, 첫날 임대료는 100% 감면 혜택을 받는다.

화순군도 23일부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7월 31일까지 농업기계 임대료를 감면한다. 2회까지는 임대료를 100% 면제하고 3회부터는 50% 감면할 예정이다. 

이번 임대료 감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농산물 소비 둔화와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인력난으로 적기 영농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농업기계임대사업소는 능주면에 본소와 동복면에 분소를 두고 67종 406대의 농업기계를 임대하고 있다. 영농철인 3월부터 11월까지는 토·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에도 운영한다.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마법같은 현실, 매트릭스’ 전시회 

-28일 오픈식, 5월 6일까지 전시 운영 

전남 담양 해동문화예술촌이 4명의 청년작가를 초청해 5월 6일까지 ‘마법같은 현실, 매트릭스’라는 주제의 기획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서영기, 윤상하, 정덕용, 조은솔 등 청년작가들은 청년들 중에서도 졸업한지 3년 이내, 또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영화 ‘매트릭스’가 현실의 세계와 가상현실(매트릭스)의 세계와의 관계를 보여주지만, 이 전시는 현실 그 자체의 매트릭스를 표현하고자 한다. 현실과 환상(허상)의 관계에서 가짜가 진짜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역설현상’을 찾아가는 것이다.
 
예술촌에 따르면 전시는 14일부터 시작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오픈식 행사는 2주 미룬 28일 오후 3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또 오픈식과 함께 ‘앙코르 해동’의 첫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어린이 대상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인 ‘상상나래’도 진행한다. 앙코르 해동 공연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상상나래 프로그램 신청은 오는 16일부터 해동문화예술촌 페이스북에서 신청 가능하다.

양초롱 해동문화예술촌 총예술감독은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했다. 양 감독은 이어 “전남·광주 청년예술인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문화교류의 장을 형성하는 첫 발을 내딛는 행사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해동문화예술촌은 지난해 6월 담양읍내 폐주조장을 문화 거점시설로 재조성한 곳이다.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도시예술과 실험예술을 기반으로 한 문화복합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마법같은 현실, 매트릭스’展 출품작 ⓒ해동문화예술촌​​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마법같은 현실, 매트릭스’展 출품작 ⓒ해동문화예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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