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결핵환자 줄고 있다”…울산시, 결핵환자 감소율 전국 3위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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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40.9세, 울산은 ‘젊은 도시’

울산의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 수가 2018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가 `결핵 예방의 날`(3월24일)을 맞아 발표한 `2019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신규 결핵환자는 470명으로 2018년 585명보다 115명(19.1%) 감소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9% 감소한 세종시와 21.6% 감소한 충청북도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전국 평균인 9.9%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또한 2019년도 65세 이상 결핵 환자 비율 역시 전년 대비 18.5% 감소하면서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인 세종시(-47.6%)와 경남(-20.8%)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울산시 청사 전경
울산시 청사 전경ⓒ울산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울산의 결핵 환자가 크게 감소한 원인으로 `젊은 도시`라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울산은 평균연령 40.9세로 세종시 등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젊은 도시이다.

보건복지부 결핵ㆍ에이즈관리과 담당자는 "결핵 발병률은 노인 인구의 비중, 소득 수준, 의료 기관과의 접근성 등과 연관이 깊다. 특히 노인들은 기저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돼 몸 안에 결핵균 보균자가 젊은 층에 비해 많은 편이다"라며 "울산시 자체의 결핵 검진 및 홍보도 결핵 환자 감소에 한 몫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결핵 신규환자는 2011년 3만9천557명까지 높아졌다가 2012년 3만9천545명, 2018년 2만6천433명 등으로 8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또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환자 수는 1만1천218명으로 2018년 대비 10.7% 줄었으나 고령화ㆍ암 등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에 따라 전체 결핵 신규환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7.1%로 45.5%인 2018년보다 증가했다.

이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결핵예방관리강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고령화 및 암 등 기저질환 증가로 늘고 있는 노인 결핵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증상 결핵 치료 중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은 특성을 고려해 적극적인 조기검진과 철저한 복약관리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65세 이상 연 1회 흉부X선 검진 홍보를 강화하고 일대일 복약상담을 위한 결핵관리전담요원을 올해 하반기 신규 배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결핵 발병 고위험군인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조기발견 및 치료완료 지원도 강화한다. 이밖에도 정부는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65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와 노숙인 등 취약계층 대상 전국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019년 결핵환자 분석을 통해 확인된 결핵 발병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 의료보장 취약계층, 외국인에 대한 결핵예방관리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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