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丁 총리…“꽃 구경‧클럽이 공동체 무너뜨린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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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모든 행정력 동원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4월5일까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나서겠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왼쪽부터 정세균 국무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 청와대 제공
왼쪽부터 정세균 국무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 청와대 제공

정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우리 아이들과 우리 공동체, 그리고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대부분의 국민께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꽃구경에 인파가 몰리고, 클럽행을 계획하는 젊은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대 이하 환자의 치명률이 걱정했던 것보다 낮은 것도 경각심을 늦춘 것으로 생각된다”며 “모두가 확실히 참여하지 않으면 언제 우리 아이들을 학교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정부가 지난 22일부터 모든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국자의 90% 이상이 우리 국민”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조치일 뿐 아니라, 해외에서 돌아오는 국민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머무를 임시검사시설을 확보하는 데 여러 정부 기관과 지자체, 지역주민들께서 많이 애를 써줬다”며 “특히 아산시민들은 지난번 중국 우한 교민 귀국에 이어 다시 한번 시설을 내줬다. 성숙한 시민의식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발 입국자 2300여 명을 임시시설에 수용하고 전수 검사하는 과정이 원활하지만은 않았다”면서 현실적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관계부처에서는 공항에서의 장시간 대기로 인한 불편과 감염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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