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4시] 전북도, ‘어촌뉴딜 300사업’ 추진 속도
  • 호남취재본부 정성환·신명철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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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71억원 신속 집행…올해 총예산의 약 70%
전북도, 풍경이 아름다운 농촌마을 만든다…7곳 선정
전주시, 소상공인에 최대 4000만원 1%로 지원

전북도가 수산분야 최대 사업 중 하나인 ‘어촌 뉴딜 300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어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서다.

전북도는 상반기에 국비 226억원을 비롯해 도비 45억원 등 모두 총 271억원을 군산, 부안 등지의 어항 시설 정비·경관 개선·지역 소득증대 사업 등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이 사업 총예산의 약 70%에 해당한 것으로, 관행을 깬 신속한 집행이다. 도는 조만간 해양수산부에서 내려올 국비 120억원도 해당 시군으로 즉시 교부해 올해 투입분 391억원의 집행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어촌뉴딜 300사업’은 가기 쉽고, 찾고 싶고, 활력 넘치는 어촌을 위해 낙후된 선착장 등 어촌의 필수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개발을 추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사업이다.

전북은 지난해 5곳, 올해 9곳 등 모두 14곳이 공모에 선정돼 자생력 강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항지 개선, 어항시설 정비, 지역특화시설, 경관개선, 지역 소득증대 사업 등이 지원된다.

전북도는 현재 지난해 사업지 5곳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올해 연말까지 포구정비, 마을환경개선 등의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지 9곳은 지역 주민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지역협의체의 의견을 반영해 생활밀착형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

전북도는 지난 2년간 이 공모사업에서 전국 최고의 선정율(63.6%)을 기록하고, 사업비도 1516억 원(2019년 580억원, 2020년 936억원)을 확보해 도내 수산분야에서 역대 최대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2021년 공모에도 14개소, 1325억 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코로나19가 민생·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선제적으로 ‘어촌뉴딜 300 사업’ 예산도 긴급 추경예산에 편성해 조기 집행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 부안군 곰소항 ⓒ전북도
전북 부안군 곰소항 ⓒ전북도

◇전북도, 풍경이 아름다운 농촌마을 만든다

-주거 경관개선 공모사업 7곳 선정, 예산 75억원 투입

전북도는 풍경이 아름다운 쾌적한 농촌마을을 만들기 위해 시행한 ‘2020년 아름다운 주거 경관개선 공모사업’으로 도내 7개 마을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어촌지역의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로 인구가 감소해 빈집 발생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마을을 대상으로 했다.

선정된 곳은 익산 왕궁 탑리마을, 정읍 칠보 원촌마을, 순창 쌍치 피노마을, 남원시 산내 대정마을, 진안 읍내 대성마을, 무주 안성 도촌마을, 고창 읍내 덕산마을이다.

이들 마을은 자연환경, 전통문화, 역사 자원 등을 살려 농촌 마을 특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마을에는 앞으로 7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붕과 담장 정비, 소공원 조성과 CCTV, 스마트 가로등 등 생활안전시설이 새롭게 설치된다. 또 전용주차장 및 주민쉼터 등이 조성돼 살기 좋은 마을의 기본 틀이 갖춰질 전망이다.

도는 이들 마을의 특색을 극대화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형우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농촌 마을이 지닌 환경적 특성을 살리고 자연, 역사, 문화, 경관자원을 활용해 아름답고 활력이 넘치는 농어촌마을로 탈바꿈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주시, 소상공인에 최대 4000만원 1%로 지원

-전북신보와 ‘소상공인 자금지원’ 업무협약
 
전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돕기 위해 신용보증재단과 손을 맞잡았다.

전주시와 전북신용보증재단은 25일 ‘전주시 소상공인 자금지원 업무협약’을 비대면으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전북 신보에 1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전북신보는 특별출연금의 10배에 해당하는 100억원의 재원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 제도를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

지원대상은 전주시에서 3개월 이상 사업장을 운영하는 신용등급 3등급 이하(3∼7등급)인 소상공인이다. 담보 없이 업체당 최대 4000만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으며 5년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대출금리의 1%를 초과하는 이자부터 최대 5%까지 이자 차액에 대해 5년간 지원함으로써 실제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금리는 1% 수준이다.

또 대출원금을 대출 기간 일정 금액으로 상환하는 원금 균등 분할상환방식뿐만 아니라 초기에 원금상환이 부담스러운 소상공인을 위해 거치 상환 방식도 가능하다.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이번 특례보증은 자금 소진 때까지 운영되며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전주시의 추천을 받아 전북신보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특례보증 지원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회복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대응을 통해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

◇부안군, 전통시장 사용료 3개월간 50% 감면

부안군은 부안과 줄포 전통시장의 점포 사용료를 이번 달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50%씩 감면해준다고 2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을 겪는 상인을 돕기 위한 조처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지면 감면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5%인 부안사랑상품권의 할인율도 이달 말까지 10%로 늘리기로 했다.
  
부안군은 앞서 신용카드 수수료 지원 대상을 연 매출액 1억2000만원에서 3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으로 확대하고, 구내식당 휴무일도 월 2회에서 월 8회로 늘리기로 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추가 대책을 지속적이고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군, 중단된 노인일자리 활동비 ‘선 지급’

완주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중단된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활동비를 선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으로 3월 노인 일자리사업이 중단돼 참여 예정 어르신들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활동비를 우선 지급하고, 나중에 일로 보충하는 방안이다. 

공익형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은 모두 1800명이다. 완주군은 3월분 활동비 27만원씩 총 5억여원을 이달 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완주군은 노인 일자리 사업 잠정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은 참여자들에게 1000여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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