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24시] 코로나19 여파 함안아라문화제 취소
  • 부산경남취재본부 이상욱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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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구내식당 3부제 운영…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함안군 공무원, 성과상여금으로 함안사랑상품권 구매…착한 소비 실천

코로나19 여파로 경남 함안의 대표적 지역축제인 ‘함안아라문화제’ 개최가 올해 취소됐다. 함안군이 25일  ‘함안아라문화제’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하면서다.

26일 함안군에 따르면, 하지만 함안아라문화제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어 축제 개최 취소를 의결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 예산·행정력 낭비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함안군은 이 축제를 당초 내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함주공원, 함안공설운동장, 박물관, 아라길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함안군은 또 매년 함안아라문화제와 함께 열어오던 ‘함안수박축제’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함안군은 함안처녀뱃사공 전국가요제를 잠정 연기하고, 코로나 사태가 안정될 경우 개최되는 다른 축제 때 가요제를 열기로 했다.

함안군은 올해 다수의 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행사관련 예산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군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예산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함안아라문화제위원회 위원장인 조근제 군수는 “지난 한해 전국각지에서 7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를 찾아 큰 성황을 이루면서 명실공히 전국축제로의 위상을 갖게 된 아라문화제를 전격 취소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군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모든 행정력을 코로나19의 빠른 종식과 위기 극복을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함안군 제공
함안아라문화제 장면©함안군

◇ 함안군, 구내식당 3부제 운영…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경남 함안군이 지난 23일부터 구내식당 3부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2일부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함안군은 11시 30분, 11시 50분, 12시 10분으로 20분씩 간격을 두고 부서별로 3부제 배식을 실시하고 있다.

함안군은 코로나의 지역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앞서 지난달부터 낮 12시에 일괄적으로 운영해오던 구내식당 배식시간을 부서별로 11시 50분, 12시 10분으로 분산시켰다. 식탁도 한 방향으로 배치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한 비대면 식사를 유도했다.

조근제 군수는 “이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은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한 조처인 만큼 직원들이 솔선해 실천해달라”며 “사회적 거리는 넓히되 마음의 거리는 좁혀 지금의 위기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의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함안군 제공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는 함안군 공무원©함안군

◇ 함안군 공무원, 성과상여금으로 함안사랑상품권 구매…착한 소비 실천

경남 함안군 공무원들이 성과상여금으로 함안사랑상품권을 자발적으로 구매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공무원들이 해마다 성과에 따라 지급받는 상여금을 코로나 극복을 위한 ‘착한 소비’에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26일 함안군에 따르면, 함안군 공무원들은 계급별로 최저 20만원에서 최고 50만원 이상 상여금을 함안사랑상품권으로 구매키로 했다. 함안군은 이번 결정으로 구입된 총 2억3000여만원의 지역상품권이 올해 상반기 내로 지역상권에서 소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함안군은 이와 별도로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편성된 복지포인트 이용 범위도 확대해 지역 내 소비를 장려하고 있다. 또 개학연기에 따른 학교 급식 공급 차질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들을 돕기 위해 ‘친환경농산물 사주기 운동’에 공무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지역사회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직사회에서 적극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소비촉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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