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70만 명 넘었다…한국은 10위 밖으로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0.03.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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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파른 확산세…감염 국가·지역 199곳 육박, 이틀 만에 10만 명 증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발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기존의 특별입국절차보다 한층 강화한 검역조치가 있기 하루 전인 3월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운영 준비를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발 입국자들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기존의 특별입국절차보다 한층 강화한 검역조치가 있기 하루 전인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운영 준비를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가파른 확산세 속 이틀 만에 10만명 급증했다. 

29일(현지 시각)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세계 전체 확진자의 수는 70만4401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3만30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9만7689명)·중국(8만1439명)·스페인(7만8799명)·독일(5만65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식 확인된 국가나 지역은 전 세계 199곳에 달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의 확진자 증가세는 서서히 둔화하는 모습이다. 29일(현지 시각) 기준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9만7689명은 전날보다 5.6%(5217명) 늘어난 수치다. 하루 기준 증가 인원으로는 3월25일 이래 최저치다. 그동안 10% 안팎이던 증가율도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리며 5%대까지 내려왔다. 

반면 스페인에서는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맹렬하게 확산되면서 스페인 의료 시스템은 이미 한계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기준으로 스페인에서 코로나19 집중치료 병상에 입원한 환자는 4907명으로 중증환자 수용 한도인 4404석을 500명 이상 초과했다. 스페인은 당초 3월14일부터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이를 4월12일까지로 연장키로 했다.

전세계 확진자 수는 27일 60만 명에 도달한 뒤 불과 이틀 만에 10만 명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발병 초기부터 10만 명에 이르기까지 67일, 20만 명까지 11일, 30만 명까지 4일 걸렸다. 월드오미터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21일 30만4979명이던 것이 사흘 뒤인 24일 42만2574명으로, 26일에는 53만1865명으로, 28일에는 66만3127명으로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특히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면서 초기 주요 발병국이던 한국은 확진자 9583명을 기록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3만3226명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가 1만779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6606명), 중국(3300명), 이란(2640명), 미국(2362명), 프랑스(2314명), 영국(1228명) 등에서도 사망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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