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과 함께했던 주진형, 이번엔 일갈 “지겨운 수구정당 푸닥거리”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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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강봉균이 이번엔 김종인으로 돌아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받은 전직 한화투자증권 대표 주진형 후보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날 선 발언을 했다. 4년 전 총선에서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에서 영입인재로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는 주 후보는 “지겨운 수구정당의 푸닥거리가 어김없이 찾아왔다”며 비난했다.

주진형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시사저널 최준필
주진형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시사저널 최준필

주 후보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년 전의 강봉균이 이번엔 김종인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4년 전에도 그랬다.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옥새 나르샤 쇼’를 벌인 후 선거를 3주 앞두고 70대 후반 전직 장관인 강봉균씨를 모셔와 선대위원장을 맡겼다”며 “명색이 다수당이자 여당인 사람들이 자기들이 만든 정책을 내걸 생각은 하지 않고 암 치료를 거쳐 언제 돌아가실지 모를 그를 데려오는 걸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기도 했지만 딱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주 후보는 김 위원장을 향해선 “사람이 자기가 물러날 때를 알기란 이렇게 어려운가 보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주 후보는 “4년 전 이쪽에서 역할을 맡았던 사람이 4년이 지나 저쪽으로 옮긴 것만 다르다”면서 “4년 전의 강봉균이 이번엔 김종인으로 돌아왔다. 이번의 김종인도 4년 전 강봉균이 될 것인가”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이와 함께 미래통합당이 늘 제대로 된 경제 공약을 내놓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그는 “(4년 전 발표한) 7대 경제공약은 말은 그럴 듯 했지만 잘 들여다 보면 뻔한 생각을 모아 놓은 것에 불과했다”며 “개인으로 치면 착하고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말이야 맞지만 실행에 옮기려고 노력한 사람이 없었다. 의지가 없으면 정책은 무의미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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