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해외 입국한 자가격리자 대책 마련에 분주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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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입국한 자가 격리자들에게 검사받도록 적극적으로 설득
보건소 선별진료소 오후 10시까지 연장…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

부산 기장군이 해외서 입국한 자가격리자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군은 3월29일 오전 오규석 군수를 비롯 부군수, 전 국장, 전 부서장, 읍·면·소장이 참석하는 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선 미국에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자(장안읍 임랑리) 발생에 따른 부서별 대책을 논의했다.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오 군수는 지난 3월 13일 이후 입국한 해외입국자들에 대해 기장군에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3월 13일 이후 해외에서 입국해 기장군에서 자가격리 중인 모든 해외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자가격리수칙과 기장군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를 위한 절차를 개별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군은 30일도 감염병방역단과 장안읍방역단이 확진자가 머물렀던 사업장과 장안읍 임랑마을을 포함한 장안읍 일대를 집중방역한다. 감염병방역단은 기장군보건소 선별진료소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선별진료소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4개 읍면 방역단에선 마트, 학원, pc방,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실내방역을 집중 실시한다.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3월28일 오전11시부터 오후2시까지 기장군 감염병방역단과 5개 읍면 방역단 40여명은 확진자가 머물렀던 사업장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하고 오후에는 인근마을과 장안읍 전역에 대한 집중방역을 실시했다. 

미국에서 입국한 기장군 확진자가 3월 28일 오후6시에 확진판정을 받자 기장군 감염병방역단은 사업주에게 실내소독명령서를 교부하고 군보건소는 사업장을 3월 28일 오후 6시부터 3월29일 오후 6시까지 폐쇄조치했다. 

3월 28일 오후1시에 개최된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기장군수가 긴급지시한 기장군보건소 선별진료소 연장운영은 지시 당일인 3월 28일부터 매일 오전9시부터 밤10시까지 연장운영되고 있다. 군보건소 선별진료소는 부산시 지침에 따라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해왔었다. 

군 보건행정과장이 3월28일 재난안전대책회의 시 군수가 지시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선별진료소와의 핫라인 구축이 완료됐다고 보고하자 오 군수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선별진료소와의 핫라인 상황을 군수에게 1일 2회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현장 대응에 나선 오규석 기장군수와 관계자들. © 기장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현장 대응에 나선 오규석 기장군수와 관계자들. © 기장군.

오 군수, “지역 경제 살리자” 지역특산물 홍보대책도 마련 지시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오 군수는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인 아버지의 자가격리 모니터링을 안전도시국장이 직접 할 것을 지시했다. 부산의료원에 입원한 확진자의 상태도 안전도시국장이 확진자의 아버지를 모니터링할 때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오 군수는 확진자 발생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지역특산물에 대한 특단의 홍보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오 군수는 “관내 자영업자, 소상공인, 요식업조합, 농·어민단체, 농수축협, 기장시장번영회 등과 협업해서 포장주문·택배주문·드라이브스루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을 홍보하는 등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부서별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오 군수는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전화 상담 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는 주민은 기장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할 것과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의 신청접수와 지급을 신속히 집행할 것을 해당부서에 지시했다.

오 군수는 이어 “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든 기장군 안에서 발생한 확진자든 기장군에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역 최대의 위기상황이고 전시상황”이라며 “감염병은 1분1초라도 빨리 조기진단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이어 “17만 기장군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기장군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인력들의 헌신적인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면서 “아울러 군수실에 해외입국자를 비롯한 자가전담관리자 현황판을 설치하고 대상자 명단을 매일 군수에게 직접보고하고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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