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확진자 18만 명 넘어서…‘최대 24만 명 사망’ 예측도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1 10: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럼프 “고통스러운 2주 될 것”…뒤늦게 마스크 착용 권고 ‘만지작’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폭증하면서 18만 명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4만 명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11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11일(현지시간) 오후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 오전 00시 기준 미국의 확진자 수는 18만7347명이다. 전날보다 2만3559명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 수는 3860명으로, 전일 대비 719명 늘어났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의 사망자 수(3305명)를 크게 앞질렀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보다 더 암울한 예측을 내놓았다. 백악관 코로나19 TF 관계자들은 31일(현지 시각) 회견에서 앞으로 2주 안에 사망자 수가 절정에 이르러 최소 10만 명에서 최대 24만 명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같은날 열린 회견에서 “그 수치는 매우 냉정한 예측”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다면 220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아주 고통스러운 2주를 맞이할 것”이라며 “앞으로 30일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침을 따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인 이상 모임 회피, 여행 자제 등이 담긴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4월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 내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자, 미 보건당국은 뒤늦게 마스크 착용 권고 방침을 논의하기로 했다. 백악관 코로나19 TF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논의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마스크가 꼭 필요한 병원과 일반 시민들이 경쟁하길 원치 않는다”면서도 “얼굴 가리기가 나쁜 생각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