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이낙연, 뒤쫓는 황교안…종로 판세 뒤흔들 3대 변수는 [여론끝짱]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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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서 ‘마의 10%p 격차’…지원유세 후폭풍, 세대별 투표율, 김종인 영향 등에 촉각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정치 1번지의 혈투가 시작됐다. 대선주자 선호도 1~2위를 달리는 주자들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맞붙었다. 바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얘기다.

4·15 총선 선거운동이 공식 시작된 2일 이낙연 후보는 서울 종로구 우리마트를 찾아 소상공인과 아르바이트생을 만나는 것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현장을 방문해 위기 극복 리더십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많은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선거운동 첫날 첫 메시지로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 선대위를 이끄는 황교안 후보는 서울 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광화문 광장이라는 상징성을 통해 전국 선거 판에 정권 심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는 "견제되지 않은 권력이 지난 3년간 참혹한 국정실패를 낳았다"며 "정치 1번지, 이곳 종로를 정권 심판 1번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현재는 이낙연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황교안 후보가 맹추격하는 형국이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20%포인트 내외의 격차가 12~13%포인트 수준으로 근접한 상황이다. 다만 황 후보가 격차를 10%포인트 안으로 좁히지 못하는 양상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3월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51.6%, 황 후보 33.2%의 지지율을 보였다. 서울경제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3월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 52.3%, 황 후보 29.3%로 집계됐다. 시사저널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3월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 48.5%, 황 후보 36.6%로 격차가 11.9%포인트까지 줄었다. TV조선이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3월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 48.3%, 황 후보 35.0%로 13.3%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와 관련해 여론 분석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코로나19 국면으로 선거판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일대일 진영 대결 구도로 진행되면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두 후보의 격차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배 소장은 "이낙연 후보가 다른 지역에 지원 유세를 갈 경우 지역 민심의 반응,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영입 영향, 세대별 투표율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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