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정부 “안전한 투표환경 조성에 만전”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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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진영·추미애 장관 대국민담화 발표…“확진자 투표권도 보장”

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정부는 무엇보다 안전을 강조했다. 정부는 전국 투표소를 소독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으며,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투표함 ©연합뉴스
투표함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선거 운동 기간 개시일인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 장관은 담화문에서 “이번 선거는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 아래서 실시되는 선거”라며 “정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비상한 각오로 안전한 투표환경 조성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선거를 위해서는 투표소 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하다”며 “후보자와 선거사무 관계자 여러분께서도 선거 운동 기간 직접적인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투·개표소 전체에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선거 당일 이상 증상이 있는 유권자는 별도로 마련된 임시 기표소에서 분리 투표하도록 했다. 또 코로나 확진자는 거소투표를 하거나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장관들은 전날 개시된 재외선거와 관련해서는 “일부 국가에서 소중한 참정권 행사가 이뤄지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해당 지역 재외국민 여러분들의 이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재외국민 투표 대상자는 당초 17만1858명이었으나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우려로 재외국민투표를 중단하면서, 그 숫자는 절반인 8만6040명으로 줄었다. 재외국민 투표가 중단된 곳은 중국의 우한과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등이다.

장관들은 그러면서 “재외선거가 실시되는 국가들도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해지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외교부는 선거가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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