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뿔난 자영업자들에 “어려운 시기 요금개편 사과”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6 15: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범준 대표 “개선책 강구…4월 서비스 비용 절반 환급”
ⓒ 배달의민족 홈페이지
ⓒ 배달의민족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고려하지 않고 요금을 인상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이 결국 사과했다. 

배달의민족은 6일 새 요금제에 따른 요금 인상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개선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김범준 대표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 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과 주문을 독식하는 '깃발 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 체계를 도입했지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며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주문이 늘고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 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달부터 시행해온 새 요금제 '오픈서비스'를 개선키로 했다. 업주 및 각계 의견을 경청해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주에 대한 보호 대책을 포함해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오픈서비스 도입 후 업소별 주문량 변화와 비용 부담 변화 등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하고, 데이터가 쌓이면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배달의민족은 밝혔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새 요금제 도입 후 5일간 데이터를 전주와 비교했을 때 비용 부담이 늘어난 업주와 줄어든 업주 비율은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은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의 절반을 상한선 제한 없이 외식업주들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이 코로나19 고통 분담 차원에서 월 15만원 한도 내에서 3, 4월 수수료 절반을 돌려주기로 한 정책을 확대한 것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