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운전자 바꿔치기’ 장제원 아들, 첫 공판서 혐의 인정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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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아버지로서 마음 아파…새롭게 태어나는 계기 되길”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장용준(20) 측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음주운전 사고 첫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장제원 미래통합당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 후보의 아들인 장씨는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 11단독(권경선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 재판에서 이 같은 태도를 보였다. 장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 교사, 보험 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장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보험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양형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해 9월7일 새벽 2~3시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추돌사고를 냈다.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정차한 장씨에 대한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 이상이었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경상을 입었고, 장씨는 부상을 입지 않았다.

당시 장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 없었던 지인 A씨(29)에게 연락해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고 시도했으며, 보험사에 A씨가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며 허위로 교통사고 신고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1000만원을 줄 테니 합의하자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장제원 후보 페이스북 캡처
ⓒ 장제원 후보 페이스북 캡처

한편 장제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제 아들 용준이가 첫 재판을 받는다”며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용준이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어떤 벌이든 나라가 주는 벌을 받고 나면 법을 잘 지키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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