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윤건영 발목 잡을 수 있을까 [여론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4.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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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을, 이대로 가면 역전될 수도?

대통령의 ‘복심’과 그를 잡기 위한 ‘자객’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곳. 서울 구로을 얘기다. 여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구로을에서는 당초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는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가 바짝 뒤쫓는 것으로 집계됐다. 누구도 결과를 함부로 예측할 수 없게 됐다는 의미다. 구로을의 민심은 과연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줄까.

ⓒ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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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을은 특유의 진보색채 때문에 총선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윤건영 후보와 김용태 후보의 대진표가 성사되면서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대표적인 친문인 윤 후보와 통합당의 3선 중진 의원인 김 후보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구로을 선거는 여야의 대리전으로 통한다.

이 지역에 먼저 터를 잡은 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실장을 지낸 친문 핵심, 윤 후보였다. 윤 후보는 지난 1998년 서울 성북구에서 최연소 구의원을 지낸 바 있으나 국회의원 경험은 없다. 여기에 김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후보는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지냈지만, 문재인 정부와 싸우겠다며 스스로 지역구를 박탈하고 구로을로 왔다.

ⓒ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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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압승이었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3월11~12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4.4%포인트, 신뢰수준 95%), 윤 후보는 45.4%를 기록해 김 후보(23.4%)보다 22%포인트 앞질렀다. 시사저널이 모노커뮤니케이션즈에 의뢰해 3월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4.3%포인트 신뢰수준 95%)에서도 윤 후보는 46.8%를 기록, 김 후보(28.8%)보다 18%포인트 앞섰다.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흐름이 다소 바뀌었다. 오차 범위 밖이지만 김 후보가 윤 후보를 바짝 쫓아가는 모습을 연출하면서다. CBS와 국민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월4~5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4.4%포인트 신뢰수준 95%)에 따르면, 윤 후보 42.5%, 김 후보 37.5%로 박빙이다.

ⓒ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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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지난 6일 시사저널TV 《여론끝짱》에 출연해 “윤 후보가 앞서가고 있지만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장에서의 결과는 다를 수 있다”며 “연령대별 투표율이 최종 결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 기사에 포함된 각 여론조사의 세부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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