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D-1 ‘메시지 총력전’…국난극복vs정권심판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4.14 1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국정 혼란은 재앙…민주당이 의석 확보해야”
野 “무능한 정부, 애국심으로 투표해달라”

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14일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치열한 메시지 경쟁을 벌였다. 여당은 국난극복을, 야당은 정권심판을 강조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서울 종로구 유세 현장 ⓒ 시사저널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서울 종로구 유세 현장 ⓒ 시사저널

민주당 “文정부 힘 실어 달라…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시민당”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강조하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여당이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공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국정 혼란은 크나큰 재앙”이라며 “안정적인 의석을 바탕으로 싸우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꿔 국민적 고통을 빨리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이날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국난과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결정하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문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잘 해내기 바란다면 국회가 안정되어 제대로 일을 해야 한다”며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시민당’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통합당 “코로나 틈타 ‘청와대 코돌이’ 당선되면 나라 진짜 망해”

미래통합당은 경제위기를 재차 부각하며 정권심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라는 제목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이 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면서다.

이어 김 위원장은 “3년간의 경제 실정과 국정 파탄이 코로나 때문이냐”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우리가 겪게 될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준다면 이 정당을 품격 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 차기 정부를 책임질만하게 만들어놓겠다”고 다짐했다.

황교안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 황교안 캠프 제공
황교안 후보의 서울 종로구 유세에 지원 나선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 황교안 캠프 제공

한편 여야는 4‧15 총선 유세 마지막 날인 이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전국 격전지를 찾아 막판 표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종로에서 맞붙는 이낙연‧황교안 후보는 지역구 유세에 집중하고, 이해찬 민주당대표는 울산북구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으로 이동해 지원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김종인 통합당 위원장 역시 서울구로을 지역을 시작으로 수도권을 돌며 자당 후보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자정 종료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