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치료제 연내 개발·백신은 내년까지…전폭 지원”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4.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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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지원단 통해 자금·제도 등 패스트트랙 처리 예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전폭 지원하는 범정부지원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연말까지, 백신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본격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를 거쳐 이번 주부터 범정부지원단을 가동하기로 했다.

범정부지원단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공동 단장으로 하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는 개발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파격적으로 혁파해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자금 지원 등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 기존 약물의 사용범위를 넓혀 '약물 재창출'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확진자의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과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항체의약품은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내 기업인 셀트리온이 공동연구 중이며 연내 임상시험 진입과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2~3개월 내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개발은 민관 및 국제 협업을 통해 내년 하반기 또는 2022년 국산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합성항원백신, 핵산(DNA)백신, 바이러스전달체(mRNA)백신 등의 연구를 추진 중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정책적·제도적으로 집중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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