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사퇴…“모든 당직 내려놓겠다”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4.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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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서 이낙연 민주당 후보에 패배…“우리 당에 기회 주길 바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1대 총선 결과 지역구 패배는 물론 통합당이 참패를 당한 것과 관련해 당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월15일 밤 서울 종로구 선대위 사무실에서 캠프 인사들에게 낙선 인사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시사저널 고성준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월15일 밤 서울 종로구 선대위 사무실에서 캠프 인사들에게 낙선 인사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시사저널 고성준

황 대표는 4월15일 밤 11시40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국민께 죄송하다. 나라 잘못되는 걸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결과에 책임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국민 여러분이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기를,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황 대표가 사퇴하면서 통합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 대표는 16일 0시 기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득표율 57.5%(4만8413표)로 황 대표를 1만3000여표차로 눌렀다. 황 대표는 득표율 40.8%(3만4422표)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 후보는 5선 중진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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