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에도 세월호 챙긴 文대통령 “코로나19 대응에 교훈 줬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4.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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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6주기 메시지…“진상 규명에 최선 다할 것”

4‧15 총선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다름 아닌 세월호였다. 문 대통령은 21대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둔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를 깨고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3주기였던 2017년 4월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초청 간담회에서 참사 희생자 故(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인 김영오 씨를 포옹하며 위로하는 모습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3주기였던 2017년 4월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초청 간담회에서 참사 희생자 故(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인 김영오 씨를 포옹하며 위로하는 모습 ⓒ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16일 오전 7시30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의 아이들이 우리에게 ‘공감’을 남겨주었다”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공감이 필요한 때 세월호 6주기를 맞았다”며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고, 세월호를 통해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며 “4·16생명안전공원,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돌아갈 일상은 지금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새로운 삶도, 재난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우리의 가족, 이웃이 돌아가셨지만 미처 일일이 애도를 전하지 못했다”면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을 위로한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총선 결과와 관련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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