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구 민심, 국정실패 물은 것…홍준표 복당, 당장은 어렵다”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4.16 11: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호영 대구 수성갑 당선인 “새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 수습 나서야”
▲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가 9월15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진 인사 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시사저널 유장훈
▲ 주호영 당선인 ⓒ시사저널 유장훈

대구 수성 갑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꺾고 5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승리 배경을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견제해 달라는 것”이라며 “지역주의가 작동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주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막상 통합당이 처참한 성적을 거두어서 저에게 주어진 그런 역할과 기대를 충실히 할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서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김 의원과 평소 친분에도 불구하고 당의 결정에 따라 맞붙게 됐다. 주 의원은 “이번 선거는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렸다기보다는 문재인 정권의 안보 실패, 경제 폭망, 무모한 탈 원전, 울산시장 선거 공작에 청와대가 개입한 일, 또 조국 장관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고 규정하고 “행정안전부장관을 맡았던 김부겸 후보에 대해서도 공동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참패의 원인으로 공천과 막말 파문을 언급했다. 주 의원은 “공천이 너무 늦었다”면서 “특히 수도권은 옮겨온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세하게 들어가면 공천을 둘러싼 후유증, 그리고 선거 막판에 있었던 막말 파문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주 의원은 “대구 아닌 지역은 피해가 없으니까 잘 대처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국가적 전체로 볼 때는 마스크 대란이라든지 조기에 입국을 막지 않은 것이라든지 또 우리 한국 국민이 외국 137개 나라에 입국이 막혔던 것이라든지 이런 것들에서 보면 대실패”라면서 “그런데 이것이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되는 모습이나 긴급생활자금지원이 겹쳐서 코로나에 대한 실패가 묻혔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합당의 변화 부족도 패인으로 꼽았다. 주 의원은 “완전히 환골탈태하는 그런 쇄신이 없었다”면서 “아직도 탄핵 당한 당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습 대책으로는 “조속히 원내대표 될 사람을 선출하고 새 원내대표가 된 사람이 지금부터 당 대표 대행을 결정하면서 수습책을 마련해야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5선 고지에 오른 주 의원과, 조경태 의원, 정진석 의원, 서병수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았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의원은 “당장 복당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주 의원은 “본인으로서야 강력하게 복당을 희망하겠죠. 그런데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분들이 복당하는 과정들을 예전에는 보면 상당 기간 지난 다음에 복당이 결정됐다”면서 “최종적으로 2022년 대선을 앞두고는 모두 합쳐야 하는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