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에…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6.8%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4.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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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만도 수출 실적 급감
중국 상하이 금융 중심지인 푸둥(浦東) 지구의 모습. 기자가 방문한 1월18일에도 스모그로 인해 시야가 흐릿했다. 최근 ‘시계(視界) 제로’로 진입 중인 중국 경제를 연상케 한다. © 시사저널 박혁진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릿한 중국 상하이 푸둥(浦東) 지구 © 시사저널 박혁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아시아 주요국 경제 지표에 심각한 타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사상 최초로 경제 성장률 후퇴를 기록했고 대만과 일본은 수출 실적이 급감했다.

중국 통계당국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6.8% 감소했다. 경제 성장률 감소는 중국이 GDP를 공표한 1992년 이래 처음이다. 로이터 통신이 경제 전문가 설문을 통해 종합한 예상치인 6.5%보다도 더 큰 수치다.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은 6.0%를 기록한 바 있다.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산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고 소매 판매량은 15.8% 줄었다. 실업률은 2월 6.2%에서 3월 기준 5.9%로 소폭 줄었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정부가 중앙은행을 통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미 양적 완화에 나섰다. 다만 이전 경기 부양책이 사회 기반시설 투자나 자본재·소비재 투자 활성화를 지원했다면 이번 대책은 기업·은행권·가계의 재무 부담 완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만과 일본은 수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로이터통신이 취합한 전망치에 따르면 대만은 수출 실적이 작년 대비 10.15% 줄어들 전망이다. 최대 20%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기가 악화되고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일본 역시 3월 수출이 10.1% 감소할 전망이다. 2월 감소 폭인 1.0%보다도 10배 이상 큰 수치다. 이는 2016년 10월(-10.3%)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는 중국 제조업이 일본 부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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