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24시] 해남군 ‘대흥사’ 옛 산사길 복원 추진
  • 정성환 호남취재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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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 발전계획 주민 스스로 만든다
6억원 투입, 한우·젖소 인공수정료 지원
‘코로나로 승객 급감’ 택시종사자 긴급지원

전남 해남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대흥사 권역에 전국 최초로 테마가 있는 길 정원을 조성한다.

19일 전남도와 해남군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총 120억 원을 투자해 1단계로 대흥사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1.5km 구간의 아스콘 포장도로를 산사길(황톳길)로 복원하고 우회도로(차길)를 개설한다. 

새로 조성된 산사길은 ‘차 없는 거리’로, 방문객들이 숲과 계곡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대흥사 숲길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건강한 ‘걷기길’로 만들어진다.

2단계로는 개울 정원을 포함해 대흥사 계곡 주변으로 다양한 주제의 정원을 조성하고, 3단계로 부대시설과 기반시설 등을 구축하게 된다.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휴(休)의 공간인 동백 숲길과 단풍나무 숲, 개울가를 중심으로 향기 산책로와 나비원, 개울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가족단위 놀이·체험 공간과 상가 일원에 대한 가든 스테이션 등 기반도 확충된다.
  
주차장 주변 광장은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자연과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성큰가든(광장정원)·어린이정원·계절별 전시정원 등으로 조성한다. 또 기존 숲 탐방로와 진입도로 옛 산사길 복원 공간에는 숲과 계곡을 탐방할 수 있는 무빙 공간이 들어선다.

제주 사려니 숲길처럼 보행기 이용 어르신과 휠체어 이용 장애우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길로 만들 방침이다.

길 정원사업은 지난해 균특회계 정원 사전 심의를 마치고, 현재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 중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내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대흥사 길은 아름답게 굴곡진 길 주변에 편백나무·소나무·동백나무 등이 어우러진 다양한 숲과 계곡이 있어 천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남해안권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도록 연차별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6월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해남 대흥사 ⓒ해남군
2018년 6월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해남 대흥사 ⓒ해남군

◇해남군 읍면 발전계획 주민 스스로 만든다

-‘읍면 장기발전계획수립 시범사업’ 황산·북평면 선정 

해남군이 주민들 스스로 지역사회의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주민자치의 일환으로 ‘읍면 장기발전계획수립 시범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신규 시책으로 주민자치·공동체 활성화에 기반을 둔 읍면 장기발전계획 수립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관내 주민자치위원회를 운영하는 읍면을 중심으로 공모를 한 결과 서류심사와 발표를 거쳐 최근 황산면과 북평면이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선정된 주민자치위원회는 마을 자원조사·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읍면 소재지 등의 발전계획을 마련한다. 장기발전 계획 실현과 지역 특성을 살린 주민자치 발전방안도 모색한다.

군에서 매칭한 컨설턴트와 함께 내년 4월까지 장기발전계획에 대한 사전교육, 선진지역 견학, 지역의 자원조사, 마을총회, 계획서 발간 등을 한다. 

사업은 행정의 간섭을 받지 않고 주민 스스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자율성과 전문성을 보장해 진행한다. 

해남군 읍면장기발전계획 발표 평가회의 ⓒ해남군
해남군 읍면장기발전계획 발표 평가회의 ⓒ해남군

◇해남군, 6억원 투입 한우·젖소 인공수정료 지원 

해남군은 고급육 생산기반 조성과 소 인공수정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소 인공수정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총 6억원(자부담 50%)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 내 한우와 젖소 1만 2000두에 대한 인공수정을 지원한다. 

개체별 첫 회 수정에 한해 지원한다. 지원 단가는 한우의 경우 인공수정사를 통한 수정 시 1두당 2만 5000원, 자가 수정 시 5000원이며, 젖소의 경우 2만 5000원이다.
 
신청 농가는 소 수정 후 인공 수정 신청서, 인공수정증명서, 사업비 집행영수증, 정액 구입영수증, 자가 수정내역서 등을 첨부해 사육장 주소기준 읍·면사무소에 제출하면 된다. 

인공수정은 가축개량을 촉진할 수 있으며, 전염성 생식기 질환 예방, 수태율 향상 등 가축 사양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 군은 이런 점에서 농가의 인공수정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소 인공수정비 지원으로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덜고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이 기대된다”며 “지원받지 못하는 농가가 없도록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 ‘코로나로 승객 급감’ 택시종사자 긴급 지원 

-192명에 1인당 해남사랑상품권 50만원 지급 

해남군은 택시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긴급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번 긴급지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교통 이용 승객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수 종사자의 생계지원을 위한 것이다. 

대상자는 관내 법인과 개인택시 운송 종사자 192명이다. 1인당 각 50만원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이를 위해 군비 60%와 도비 40%를 지원해 9600만원을 제2회 추경예산으로 긴급 편성했다. 택시 종사자 긴급지원은 신청을 거쳐 14일부터 지급에 들어갔다. 

또 군은 기존에 지원 중인 유가보조금, 카드통신료 지원사업과 함께 블랙박스 설치비와 카드결제 수수료를 추가 지원한다. 

블랙박스 설치사업은 안전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40만원 범위 내에서 설치비용의 80%를 지원한다. 소액카드 결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카드결제 수수료를 월 1만원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전국적으로 수입 감소에 따른 택시 휴.폐업이 대폭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택시업계의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종사자들께 힘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남군 땅끝순례문학관, ‘지역문학관 특성화 사업’ 공모 선정

해남군은 땅끝순례문학관이 ‘2020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사)한국문학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문학관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특색 있는 문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문학관을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주요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땅끝순례문학관은 ‘문학, 한 걸음 더 가까이’라는 주제로 지역민은 물론 문학관을 찾는 관람객들도 더불어 즐길 수 있는 특별 기획 전시를 열 예정이다.

앞서 땅끝순례문학관은 지난 3월 ‘2020 문학관 상주작가 지원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는 문학진흥의 주요 거점인 문학관에 상주작가를 배치해 지역 문학 환경을 활성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상주작가는 땅끝순례문학관과 백련재 문학의 집을 오가며 작품창작과 함께 문학관 홍보 영상 제작, 소설 및 자서전쓰기 강좌·전시작가 연구모임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잇따른 국비 공모사업 선정으로 군민들에게 다양한 문학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역의 자원과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 땅끝순례문학관 ⓒ해남군
해남 땅끝순례문학관 ⓒ해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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